내가 생각하기에,
지금 missional함을 회복하기 위한 아주 중요한 key 가운데 하나는 이것이다.
미움을 버리는 것. 그리고 미움을 회개하는 것.
기독교가 개독교라고 욕을 먹고 있는 것이 기독교가 지나치게 개인화되어서 공적신앙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라고 할수도 있다.
기독교의 윤리가 땅에 떨어져서 욕을 먹고 있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건강하지 못한 신학 때문에 기독교가 어그러져있다고도 이야기할 수 있다.
그런데,
별로 이야기되지 않고 있는 것은,
기독교가 세상을 미워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기독교 안에서도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미워한다는 것이다.
증오와 분노가 세상을 지배하고 있고, 그 안에서 기독교도 자유롭지 못하다.
신학적으로도,
미라슬라브 볼프의 포용과 배제와 같은 책을 이야기하는 사람은 많은데,
그 책을 언급하는 사람들의 자세와 어투에는 비꼼과 비난과 미움이 가득한 것을 발견하곤 한다.
볼프의 사상을 우리 상황에 비추어서 신학적으로 좀 더 잘 살펴보는 노력을 하는 것도 매우 가치있는 일일 것 같다.
기독교의 리더들부터,
자신과 다른 입장을 가진 사람들을 미워하는 일을 회개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심지어는 자신에게 그런 미움이 없었다고 하더라도,
내 동료 그리스도인들이 가진 미움을 자신의 것으로 여기고 하나님 앞에서 무릎꿇어 회개해야한다고 생각한다.
(나도 그로부터 물론 자유롭지 못하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conference에서,
혹은 대중적 기독운동에서,
우리가 어떻게 해야하는가 하는 방향을 제시하는 일도 매우 중요하지만, 그것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 함께 깊이 회개하는 일이 빠져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하나님께서 그분의 백성을 다루시는 아주 흔한 방법은, 그 백성의 회개이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을 향해 손가락질을 하면서 비난하는 방법이 아니라, 자신의 죄를 깨닫고 회개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70년이 다 찼는데도, 이스라엘 백성의 죄가 여전히 관영한 것을 안타까워하며,
재를 뒤집어쓰고 회개 기도를 했던 다니엘의 기도가 크리스천 리더들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