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Job Transition (4)

내가 만나고 살아가는 사람들을 가만히 생각해보면,
그 사람들의 90% 이상은, 내게 무엇인가를 요구하는 사람들이다.
무슨 일을 해라, 무슨 이메일을 써라, 무슨 얘기를 해달라, 무슨 조언을 해달라, 도와달라, 이거 하지 말아라…
회사에서도 그렇고, 만나는 크리스천들도 거의 대부분 그렇다.
(뭐 불평은 아니다. 그냥 그렇다는 거다.)

그리고, 또 약간의 다른 사람들은, 나를 칭찬하는 사람들이다.
이런 일은 잘 했다. 이런거 해줘서 고맙다. 네가 그렇게 해주는게 참 좋다… 뭐 이런 식.

그런데,
정말 나를 위로해주는 사람은 정말…. 정말…. 정말… 별로 없다.
(이건 내 잘못도 클거다. 내가 내 자신을 그렇게 positioning 한것인지도 모른다.)

그런데,
어제 글에 쓴것과 같은 그런 탄식의 기도를 할때에는,
하나님께서는 내게 무엇을 요구하시는 것도 아니고,
내가 잘 한 일을 칭찬해주시는 것도 아니고,
그저 조용히 나를 꼭~~ 안아주신다.

어떤 상황의 개선을 요구하는 요청도 없고,
뭔가 설명하고 설명을 듣는 대화도 없고…
그저 그분이 말 없이 나를 꼭 안아주시고는 그저 가만히 있어 주시는 것과 같은 느낌이다.

예전에 이런 경험이 있을때,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할지 잘 몰랐다.
그런데 이번에 가만히 생각을 해보니,
하나님께서는 그 상황에서 그저 나를 꼭 안고 위로해주시는 것이었다.

아주 깊은 하나님의 위로를 받으면,
한 10년 정도 사람들로부터 아무런 위로같은거 받지 않더라도 힘든 것을 견뎌가며 살아갈 수 있다. ^^

돌이켜 생각해보면,
하나님께서 이런식으로 나를 꼭 껴안고 위로해주셨던 것이 한 10년쯤 전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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