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직장에서 lay-off 통보를 받고,
여러가지 business 관계를 맺었던 사람들 (특히 potential vendor들 – 하청업체라고 할 수 있겠다.)에게 일일히 연락을 해서 인사를 했었다.
‘갑’은 자기 돈 한푼 쓰지 않고 ‘을’보고 여러가지 실험을 다 하라고 주문을 하게되는 경우도 있다.
내가 ‘갑’의 위치에 있었기 때문에, 내가 대하던 회사들에게도 그렇게 요구해야되는 상황이 있었다.
그 회사들은 나름대로 자기 출혈을 해가면서 그렇게 기술개발을 하고 있었는데, 우리가 이쪽 일을 다 접어버리니 그쪽에서는 여태껏 한 일들의 손실을 고스란히 다 그 사람들이 떠안아야하는 상황이 되었다.
정말 많이 미안했다. 나는 그동안 일해서 감사했고,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인사를 일일히 했다.
내가 웬만하면 linkedin에서 내 status change를 broadcasting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데,
어쨌든 그렇게 ‘헤어진’ 그 사람들에게 내 update를 해야한다는 의무감에서 이번에는 새로운 position에 대한 update를 ‘broadcasting’했다.
그랬더니만, 아니나 다를까 그 회사의 사람들로부터 연락이 온다.
이 회사들/사람들과 어떻게 다시 일을 하게될지는 사실 잘 모르겠다.
아직은 내가 지금 이 직장에서 어떤 일을 해야하는가 하는 것부터 좀 배워야하므로. ^^
그래도 마음 한편으로는,
본의 아니게 어려움을 주게된 이 회사들에 일종의 부채의식 같은 것이 남아있는 것이 사실이다.
뭐 내가 개인적으로 잘못한 것도 아니고, 그것이 내 책임인것도 아닌데도 말이다.
괜한 오지랖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