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에 사로잡히기 (7)

그런 의미에서,
진정한 희망이 가지는 중요한 특징은 포용과 관용이 아닌가 싶다.

공격적이지 않고, 오래 참을 줄 알고, 온유하고,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않고…
음… 어디서 많이 듣던 것 같지 않은가?
결국 진정한 희망과 사랑의 속성이 매우 비슷해진다.

나는,
진정한 희망에 사로잡히기 위해서는 사랑에 함몰되는 것이 참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혹은 사랑이 진정으로 사랑으로 드러나지 않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희망을 소멸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정말 희망을 다시 보기 위해서,
그 희망이 우리 안에서 건강하게 자라나는 일을 다시 시작하기 위해서,
우리는 많이 사랑해야하지 않을까 싶다.

‘무엇이 옳은가’ 하는 질문보다는,
‘무엇이 사랑인가’ 하는 질문을 훨씬 더 많이 던지고,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들을 많이 용납하는 일을 해야하지는 않을까 싶다.

정치적인 견해, 신앙적/신학적 견해 등등이 모두 사람들 사이에서 심하게 polarized되어 있는 세상 속에서 우리는 살고 있는데,
이런 속에서 다시 희망을 찾기 위해… 사랑에 좀 주목해보는 것이 필요하지는 않을까.

진영논리에 사로잡혀서 싸우는 일을 그치고,
내가 틀릴 수 있음을 겸손히 받아들이고,
정말 나와 다른 사람들을 용납하고 오래 참아내는 그런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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