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종교적 기독교 (1)

보통 ‘비종교적’ 기독교란 어떤 것일까.
종교적 의식이나 감정적 흥분에 사로잡혀서 이분법적인 삶의 자세 지양하는 기독교를 이야기한다고 쉽게 생각할 것 같다.
종교적 의식보다는 진실된 하나님과의 관계와 사람과 세상을 향한 사랑과 섬김의 기독교.
이 땅에서의 책임을 다하고, 세상과 소통하는 기독교.
뭐 그런 것들 아닐까.

사실 맞다.
그런것은 분명히 비종교적 기독교일 것이다.
(사실 내가 교회에서, ‘비종교적 기독교’라는 주제로 한 6번 정도짜리 강의 시리즈를 한번 해보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별로 원하는 사람이 없는 듯 해서, 약간 주춤하고 있긴 하다. 그 강의에서는 위에서 이야기한 그런 내용을 많이 다룰 것 같다)

그런데,
그것과는 좀 다른, 혹은 그것보다는 약간 더 큰 차원에서 비종교적 기독교를 깊이 좀 다루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위에서 언급한 비종교적 기독교는 지극히 경건주의적이고 개인의 진실됨을 많이 강조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이번 시리즈의 글에서는,
신학적 측면에서 이 문제를 좀 다루어 보고 싶다.
그래서, 종교성을 탈피하는 것이 ‘개인적’ 문제이기도 하지만,
좀 다른 차원에서는 ‘신학’의 문제일수도 있겠다는 argument를 해보고 싶다.

나는 뭐 사실,
신학적 지식이 깊지 않으므로,
누가 이런 관련된 가르침들을 좀 잘 정리해서 내게 가르쳐주거나 자료들을 좀 알려주면 참 좋겠는데… ^^
특히 이렇게 혼자 이런 생각을 하다보면 늘 궁금한 것이,
과연 교회사 속에서 이런 비슷한 아이디어를 이야기한 흐름은 없었을까 하는 건데…
신학도 잘 모르고, 교회사도 잘 모르니… 뭐 그냥 이렇게 써볼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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