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글쓰기에 대한 생각

블로그에 글을 매일 하나씩 쓰는게 힘들지 않느냐고 물어보는 사람들이 가끔 있는데,
사실 힘들게 글을 쓰는 날은 거의 없다.

매일 그저 하루에 5~10분, 아주 길어야 15분 수준의 글쓰기를 하는 것이고,
내가 생각하는 것 잡다한 것들의 대충 10% 정도만 글로 표현하기 때문에 글쓸 거리가 딸리지도 않는다.
오히려 글 쓸 거리가 너무 많아서 그중 글쓸 내용을 선택하는데 시간이 걸릴때가 많이 있다.

대충 하루 visitor가 100~200명 수준이라고 wordpress에서는 집계를 해 주는데,
그건 한 사람이 여러번 들어온 것을 count했기 때문이고…
내가 판단하기에 가끔 한번씩이라도 이 블로그의 글을 읽는 사람들은 rss feed를 받아 읽는 사람을 포함해서 50~100명 정도가 아닐까 싶다.

그나마 지난 두주동안 쓴 ‘시간’에 대한 글 시리즈 같은 것을 올리면,
방문하는 사람의 수가 현저하게 줄어든다. ^^
괜히 이해도 잘 안되고 딱딱하기만하고 그래서 그런 것 같다.

그런데,
사실 여기 글들이 다 그렇다.
뭐 마음이 따뜻해진다거나 희망을 갖는다거나 하기 보다는,
찌질하고 허접하고 유치하고 번잡스럽다.

가끔,
이런 글을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읽도록 facebook같은 major SNS에서 공유를 해보라고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
뭐 내 글들은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읽을만큼 대단하지도 않고… 완성도가 높지도 않고…
사실 노력하지 않아도 들어오는 글을 읽는 사람보다는, 노력해서 들어와서 글을 읽는 사람들과 만나고 싶어서 의도적으로 그런 방법을 피하고 있다.

그냥 10명 남짓한 사람들만 읽더라도,
내 글에서 내 호흡을 느껴주고 내게 한마디라도 던져줄 수 있는 사람들과 글을 나누고 싶어서
여기에 이렇게 글을 쓰고 있다.

그런데 요즘은 가끔씩,
이렇게 완성도가 낮은 글을 자꾸 쓰는 것이 오히려 내게 독이 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조금씩 하고 있다.

2 thoughts on “블로그 글쓰기에 대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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