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믿는게 체질이 아닌 장점

나는 예수 믿는게 참 체질이 아니다.
정말 예수 믿는게 잘 안된다.
예수 잘 믿는게 안된다 고 써도 되겠군.

이렇게 이야기하면 어떤 사람은,
거짓된 겸손의 이야기라고 생각하는데…
난 정말 그렇다.
진짜 예수 잘 믿는게 내겐 참 힘든 일이다.
아주 체질에 안 맞는다.

예전에 스탠리 하우어워즈가 이런 이야기를 한적이 있었다.
자신은 신학자가 되지 않았다면 크리스천이 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신앙이 자신에게는 자연스럽지 않기 때문에 치열하게 그것을 연구하고 나서야 믿음을 가질 수 있었다고.

완전 위로가 되는 말이다.

어떤 이들은 신앙이 아주 몸에서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고 소화가 되는 반면,
나 같은 사람은 늘 많이 생각하고, 고민하고, 기도하고, 묵상하고, 공부하고, 노력하는 과정을 통해서 내게 맞지 않는 옷을 입는 것과 같은 어색함을 조금씩 극복해가게 되는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신앙이 체질인 사람은 쉽게 연마하지 못하는 근육들이 연마되어,
오히려 신앙이 체질이었다면 갖지 못할 장점들을 갖게 되기도 하였다.

내겐 예수 믿는게 영 체질이 아닌데… 그것이 오히려 신앙의 강점으로 작용하게 되기도 하는 것 같다.

2 thoughts on “예수 믿는게 체질이 아닌 장점”

  1. 스탠리하우어워스의 말이 딱 저한테 적용되네요.. 목사가 안됐으면 정말 크리스챤으로 살기 힘들었을거에요.

    1. 허억….
      목사님은 체질이신줄 알았는데….
      묘한 동질감과 배신감이 함께하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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