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벌 (16)

왜 사람들이 그렇게 좋은 학벌을 얻으려고 하는가?
높은 자리, 좋은 자리, 좋은 직장을 얻고 싶은 것이다.
나는 그런 욕망은 인간세상에서 어느정도 인정해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요즘은 보면 그렇게 추구하는 성향이 정말 극단적이 되어가고 있는 것 같아 보인다.

왜 그럴까?
빈익빈 부익부가 심해지고, 소위 ‘성공’한 사람들에 대한 보상이 어마어마해지는데 반해,
성공한 사람들의 비율은 현저하게 줄어들었다.
일단 빌게이츠가 되면 과거에 상상도 할 수 없는 성공이 주어지게 되지만, 그렇게 성공하는 사람의 비율은 정말 얼마되지 않는 것이다.

반면, 그렇게 극단적인 성공으로부터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미래에대한 불확실성과 상대적 박탈감이 기하급수적으로 커진다.
그래서 아주 극소수가 엄청난 부와 권력등을 소유하고, 더 많은 다수가 고통을 당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니,
한편 아주 소수에게 주어지는 엄청난 성공을 바라보면서, 그 극소수에 들기위해 죽어라고 노력을 하게되고,
또한 그로부터 조금만 낙오하면 완전 낙오자가 되어버리기 때문에 그렇게 떨어지지 않기위해 생존을 위해 발버둥치게 되는 것이다.

일단,
조금 낙오하더라도 그래도 살만한 세상이 된다면,
일류대를 졸업하지 않더라도 소박한 집에서 아이들 키우면서 땀흘려 일하는 수준의 삶이 가능하게 된다면,
죽어라고 공부하지 않는 선택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이 더 많이 생기게 되고, 조금 더 제정신인 세상이 되는 것이다.

거기에 사회적 다양성까지 더해지게 된다면,
수학을 잘 못하지만 노래를 잘 부르는 사람과,
운동신경이 없지만 글쓰기를 잘하는 사람과,
사회성이 부족하지만 미적분을 풀며 좋아하는 사람들이 함께 사는 세상이 되는 것이다.

나는,
지금의 교육이, 그런 세상을 만들 꿈을 꾸는 사람들을 키워내는 것이 시급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것은 대학입학의 spec을 manufacture하는 세상 속에서는 정말 만들어지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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