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중

오늘 미국에 있는 회사를 시작으로 3월 동안에 대충 3만마일을 날아다닐 예정이다.
(이거 하고나면 당분간 출장을 거부(!!)할 생각이다. 배째라 -.-;)

어제 밤까지 일본, 한국, 스위스에 있는 회사들이랑 일정을 조율하는 이메일을 마구 날리다가 문득 이메일들을 다시 한번 보았다.

나는 이런 식이다
“나 언제 거기 간다. 괜찮냐”

그쪽에선 이런 식이다.
“오시는걸 환영합니다. 호텔이 어딘지 알려주시면 차량을 준비시키겠습니다. 혹시 어떤 내용을 논의하기 원하시는지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필요한 사람들을 준비시키겠습니다”

당연히 영어로 이메일을 쓰니까 반말, 존대말은 없지만,
나는 반말 저쪽은 존대말로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약간 내 변호를 하자면,
나는 여러개의 회사 방문을 내 정해진 일정 안에 끼워넣으려다보니까 이메일을 많이 보내야 하고, 짧은 시간에 많은 이메일을 보내다보니 ‘말이 짧아지는 것’이다.

그렇지만,
문득 어제 밤에 이건 아니다 싶었다.

가능하면 공손하고 정중하게, 그리고 내가 해야하는 일을 저쪽에 맡기지 말고, 그렇게 행동하도록 다시 마음을 가다듬는게 필요한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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