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나는 커피를 참 좋아한다.

커피를 처음 마시기 시작한건 중학교때였다. 보통 시험기간에 잠을 깨우는 약으로 커피를 마셨다.
인스탄트 커피에 프리마를 넣고 설탕을 넣은 다방커피였다. ^^

고등학교때는 시험기간이 아닐때도 커피를 마시기 시작했다.
나는 잠을 적게자고 공부하는게 장땡이라고 생각해서 평소에도 4시간 남짓 잘까말까 하면서 살았다.
가끔은 잠깨는 약으로 커피믹스를 들고다니며 먹기도 했었다.

대학교때는 자판기 커피를 정기적으로 마시기 시작했다.
그렇지만 아침에 커피를 마시는 것이 루틴이 되진 않았었다.

아침 커피가 루틴이 된건 생각해보면 미국에 와서였다.
아침에 학교 식당에서 간단하게 사먹으면서, 혹은 집에서 토스트를 간단하게 먹으면서 커피를 함께 마시기 시작했다.

미국에서 대학원 다닐땐 완전 커피 중독이 되었었다.
Large coffee를 하루에 3-4잔씩 마셨다.
그러다가 위염에 걸려 고생하기 시작했다.
30대에 들어서면서 부터는 그래서 가끔 위염 때문에 커피를 끊는 기간이 생기기 시작했다.

40대 중반이 넘어서면서는 몸이 카페인에 많이 민감해졌다.
그래서 커피를 마시면 그날 밤에는 잠을 깊이 자지 못하는 일이 잦아졌다.
그리고 커피를 마시면 다른 여러 증상들 (바로 크고작은(?) 변을 보게 된다거나 하는 ㅋㅋ)도 나타났다.
그래서 예전처럼 자유롭게 커피를 즐기지 못한다.

그래도 나는 여전히 커피를 좋아한다.
커피를 가지고 맛을 내는 여러가지 기호식품들도 좋아한다. (커피 음료, 커피 아이스크림, 커피 사탕 등등)

요즘은 가능하면 커피를 마시지 않으려고 노력을 하는 편이지만,
그래도 어쩌다 아침에 커피를 질러버리는 날에는… 그 커피향이 참 반갑고 좋다.

그것을 마음껏 즐길 수 없게 되어서야 비로소 커피를 더 깊이 음미할수 있게 된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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