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에 대한 몇가지 생각들 (2)

어떤 공동체가 되었건 그 공동체를 하나로 묶는 핵심이 있기 마련이다.

가족이라는 공동체는 ‘관계’가 그 공동체를 하나로 묶는 핵심이다.
사진 동호회는 ‘사진’이라는 공통 관심사가 그 핵심에 있다.
학교라는 공동체는 ‘교육’이라는 공동의 목표가 있다.

그럼,
교회는 그 핵심에 무엇이 있을까?

이 질문이 얼마나 우스운가? 당연히 예수님 아닌가.

그런데,
실제 교회들에서 하고 있는걸 보면 그게 그렇게 우습지 않다.
교회에서 ‘공동체’를 강조하는 모습을 보면 그것이 예수님이라는 공통분모가 있지 않아도 괜찮은 형식을 많이 취한다.

우리가 공동체가 되기 위해서 서로 마음을 열고 많이 대화하자,
우리가 공동체가 되기 위해서 서로 싸우지 말자,
우리가 공동체가 되기 위해서 함께 놀러가기도 하고 봉사도 하고 시간을 많이 보내자…

나는 이런것들이 무의미하다고 당연히 생각하지 않는다.
서로의 관계를 build-up 해나가는 것은 공동체 형성에서 대단히 중요한 부분이다.

그.러.나.
그 안에 예수님이 어디있는가 하는 것이 missing되어 있다면?

사진찍는 동호회에서는 궁극의 공통 관심사가 ‘사진’이어야 하듯이,
교회의 궁극의 공통 관심사는 ‘하나님, 예수님, 십자가, 복음, 하나님나라’이어야 한다.
그것 빼고 서로 사이좋게 지내는 방식으로 공동체를 만들려고 하는 것은 foundation 없이 집을 짓는 것과 같다는게 내 생각이다.

교회에서 함께 하는 끈끈한 것이 부족하다면,
일차적으로 점검해야하는 것은 관계를 개선시키는 테크닉이 아니라,
복음이 정말 풍성한가 하는 것이어야 하지는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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