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에 대한 몇가지 생각들 (3)

그저께 글에서 썼지만 어떤 사람이 공동체에 대하여 기대하는 수준은 대부분 그 사람이 경험한 공동체에의해 결정되는 것 같다.
경험했던 공동체가 그저 그렇다면, 기대하는 공동체 역시 그저 그런 수준까지밖에 되지 않는다.
그러나 경험했던 공동체가 정말 깊은 것이었다면, 그것에 미치지 못하는 공동체는 늘 마음에 차지 않는다.

내가 유학생으로 공부할때,
한국의 내 친구는 이런 얘기를 내게 했었다.
돈 필요하면 얘기해라. 여기서 돈 모아서 보내줄께.

나는 대학때 그 친구가 선교여행을 간다고 했을때, 내 통장에 있는거 다 톨톨 털어서 그 친구에게 주고 한달 거지로 살았었다.

나는 그런 경험 때문에,
공동체가 어떻게 서로 재정적 필요를 채워주는가 하는 것에 대해 상당히 높은 기준을 가지고 있다. – 그렇다고 내가 그렇게 사는건 전혀 아니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지금 내가 살고 있는 모습이, 내 공동체의 모습이 늘 마음에 차지 않는 것이다.

또 다른 예를 들어보자.

예전에 어떤 소그룹 성경공부를 할때,
어떤 친구가, 자기 여자친구에게 일어난 상당히 끔찍한 일을 이야기했던 적이 있었다.
우리는 그 친구와 여자친구를 위해서 눈물로 함께 기도했다. 그 둘은 그 후에 결혼하고 잘 산다.
차마 입에 담을 수 없을만큼 끔찍하고 아픈 일을 그렇게 나누며 기도했던 기억 때문에 나는 웬만한 나눔으로는 마음에 차질 않는다. – 그렇다고 내가 그렇게 사는건 전혀 아니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지금 내가 살고 있는 모습이, 내 공동체의 모습이 늘 마음에 차지 않는 것이다.

특히 공동체의 ‘리더그룹’이 경험했던 수준은 그 공동체의 기대수준을 정하는데 대단히 중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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