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에 대한 몇가지 생각들 (7)

나는 현대 교회에서 공동체를 만드는 큰 장애물 가운데 하나는 ‘nice함’ 이라고 생각한다.
공감, 이해, 예의, 친절함 등등의 이름으로 사람들은 서로에게 매우 nice 하다.
이건 소위 ‘배운 사람들’ 사이에서 더 심하다.

그런데 서로 nice하게 대하기 때문에,
정말 꼭 해줘야하는 이야기를 못하는 경우가 많다.

반복해서 잘 못 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 그거 아니라고 이야기해줘야 하는데… 그게 nice한 문화에서는 잘 안된다.

나는 이렇게 ‘nice함’이 교회 내에 넘쳐나는 큰 이유 가운데 하나는,
‘죄’를 가볍게 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정말 어떤 사람이 하나님보다 커리어를, 돈을, 성공을 더 사랑하고 있다면,
그렇게 살아가고 있는 매 순간 그 사람은 자신의 영혼을 갉아먹고 있는 것이다.
정말 심각하면서도 대단히 위험한 세계관과 생활습관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어떤 사람이 날카로운 송곳으로 자신을 계속 찌르면서 자해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면,
그 사람의 얼굴을 주먹을 날리는 한이 있어도 그 습관을 그치도록 해야하지 않는가.

돈을, 섹스를, 권력을, 세상을 그렇게 사랑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왜 그런 마음이 없단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