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사실 휴가라는게 시간 내는게 그렇게 쉽지도 않고 여러가지 여유가 없기도 하다.
게다가 뭘 엄청나게 하고 싶은 게 있는 것도 아니고, 유일하게 뭔가를 하고 싶다면 가족과 함께 가서 가족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 싶은게 제일 크다고나 할까.

그래서 내가 진짜 하고 싶은대로, 쉬고 싶은대로 뭔가를 하는 휴가를 즐기는건 네게 꼭 필요한 것 같지도 않고, 그럴 여유도 없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그런데…
내가 지난 주말에 여러가지를 생각해 보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꽤 휴가를 많이 하고 있는 것이었다! ^^

가만히 생각해보니,
내가 누리는 휴가중 아주 큰 부분은, 출장을 갈때 왔다갈때 긴 시간 비행기를 타는 것과,
조금 여유를 내어서 반나절 호텔에서 쉬거나,
심지어는 공항에서 잠깐 그냥 빈둥빈둥 하는 것이다.
그리고 출장을 갈때 가능하면 일정을 여유롭게 잡아서, 오기 전 하루는 뭔가 buffer를 두기도 하는데… 그러면 그건 꽤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게되기도 한다.

음.. 웬 찌질하고 형편없는 휴가냐 싶겠지만서두…
생각해보니 내게는 그게 꽤 relax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그리고 경험해보지 않은 공항이나 도시나 항공기나 라운지 등등을 경험해보는게 언제부터인가 내 ‘비밀스러운 취미(?)’가 되었다.
그래서 어떤땐 layover가 긴 connecting flight을 일부러 택하기도 한다.

비행기 안에서는 영화도 보고, 책도 읽고, podcast도 듣고… 그야말로 relax를 왕창 할 수 있다.
어쩌다 business class를 타게되면 더더욱 그렇고.
(나는 비행기에서는 절.대.로. wifi를 켜지 않고 완전히 땡땡이 치는걸 철칙으로 삼고 있다. ㅎㅎ)
나야 Star alliance gold 이니까, 공항에 좀 일찍 도착하면 star alliance의 모든 항공사의 라운지 중에서 제일 좋은 것을 골라서 들어가면 된다.

왜 이런 생각을 갑자기 하느냐고?
이번 주말에 동부에 비행기를 타고 왕복을 해야하고,
아무래도 유럽쪽에 조만간 한번 다녀와야 할 것 같다.

일종의 작은 ‘휴가’를 즐길 수 있는 chance가 생기는 셈이다.

금년엔 United는 1K 에 도달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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