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을 보며 절망하기

요즘 사도행전이 말씀 묵상 본문이다.
교회에서 좀 열심히 말씀 묵상을 격려하기 위해서 매일성경의 순서로 다 함께 성경을 보자는 분위기를 만들고 있고,
목사님은 아주 부지런히 말씀 묵상한 내용을 이메일로 나누어주고 계시기도 하다.

그 분위기를 더 좀 잘 만들어보기 위해서…
나도 목사님의 말씀 묵상에 답글형식으로 언제 한번 내 묵상을 나누어보겠다고 살짝 결심을 하고 있었는데…

계속해서 아침에 사도행전 말씀을 읽으며 나는 깊이 깊이 절망하고 있는 중이다.
하나님 백성의 모임의 특성이 어떠한 것인가 하는 것이 사도행전에 드러나 있는 것과….
지금 내가 처해있는 상황 사이에 너무 간극이 커서 그렇다.

매일 사도행전을 보면서 답답한 마음에 공터에가서 고함이라도 한번 치고 싶다.

그래서 아직은 교회 분위기 잘 만들기 위해서 묵상 나누기를 못하고 있다.
내 묵상은 매일 매일 애가인데…. 이건… 나누어도 그냥 공허한 독백이 되어버리기만 하고, 분위기 싸~ 하게 만들게 분명하기 때문이다. -.-;

2 thoughts on “사도행전을 보며 절망하기”

  1. 제가 있는 곳에서 좋으신 분들이 새로 성인들을 대상으로 성경공부 모임들을 시작하셨습니다. 참 감사한 일입니다. 이런 모임들이 건강하게 성장했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저도 작년부터 캠퍼스 모임을 준비해 왔습니다. 아직 시작은 못했습니다. 2018년 새해 소망이자 결심으로 넣어 놓았습니다.

    동시에 제 마음에 계속해서 드는 생각이 “성경공부 모임”이 정말 바른 방향일까? 그래서 거기에 작은 노력이라도 보태서 또 하나의 성경공부 모임을 시작해야 하는 것일까? ” 등 입니다.

    성경공부가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는가? 우리 삶의 자리에, 우리세대에 가장 어울리고 필요한 것(포맷, 내용 등등)이 성경공부일까? 계속해서 고민하게 됩니다.

    어떤 공동체를 꿈꾸고 추구해야 하나?
    어떤 것이 목표가 되고 어떤 것이 주요 activities가 되어야 하는지 생각하게 되는데,
    도데체 답을 모르겠습니다.

    왠지 그냥 ‘성경공부 모임’은 답이 아닌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은 계속 들구요..ㅠㅠ

    1. 우아, 화이팅입니다~ ^^
      저도 쓰신것처럼 성경공부가 삶을 변화시키는 것 같지 않다는 생각을 많이 하곤 합니다.

      변화는 사람에게 성경공부가 주어졌을때 그 변화가 굳건해지고 성숙해지고 온전해지는 것 같기는 하지만요.

      몇년부터 제가 가지고 있는 생각은,
      변화는 관계에서 이루어진다는 것이긴 합니다.
      예전에… 아주 예전에 어디에선가 읽은 건데요,
      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discipleship을 전수해주기 위해서는 일주일에 10시간 정도의 quality time을 보내야 한다고…
      그런 의미에서는 성경공부가 그렇게 인격과 인격이 만나는 아주 효과적인 장이 될수는 있겠다고 생각하긴 합니다.

      저 스스로 성경공부를 인도하면서 일종의 바로미터로 삼는 것은,
      그 성경공부에서 사람들과 맺는 관계가 나로 하여금 하나님 안에서의 성장을 가능하게 하느냐 하는 것이긴 합니다만…
      그것도 늘 자신이 없습니다. -.-;

      좋은 소식들을 계속 들려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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