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STA 후기, 2018 (15)

LGS 역시 나는 스스로 back-up plan이었다.
작년에 LGS에 대한 feedback이 좋았고, 좋은 인도자들이 잘 개발되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분들이 잘 하실 수 있도록 내가 facilitate을 해보겠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우리 황 형님께서 full time 애보는 일에 뛰어드시는 바람에 LGS 인도를 못하신다고 하셨고,
작년에 LGS 인도자중 두분이나 이번에 참석을 못하신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후보선수인 나도 뛰어들게 되었다. (#이게_다_아땅님_때문이다)

이게 KOSTA에 참석하는 나의 어떤 일관된 자세이기도 한데,
LGS역시 역시 내가 소위 ‘인도자’라는 이름으로 뭔가를 하는게 좀 불편하고 어색하다. ^^
나는 기둥 뒤에서, 다른 인도자들이 잘 섬기시는 것을 보면서 응원하는 역할을 정말 더 하고 싶은데…
게다가 LGS는 현재까지 개발된 인도자들을 full로 잘 활용하면 그분들로 충분히 잘 될 수 있겠다고 생각하기도 하고.

만일 기혼그룹 LGS를 ‘비공식 그룹’이나’ 임시 그룹’이 아니라… 정규 커리큘럼(?)으로 포함시킨다면,
아마 그쪽에 적어도 2명 이상의 좋은 인도자를 투입시켜서 그분들이 활약하실 수 있는 장을 잘 열어드리면 참 좋겠다고 생각한다.

참 감사한 것은, LGS 인도자 그룹은 정말 이분들 사이의 chemistry도 좋다.
인도자들이 모두 말씀에 대한 순수한 열정이 있으시고, 이 말씀을 우리 KOSTA 참석자들에게 나누고자하는 순수한 열정도 많으신 분들이시다.

그래서 LGS는, 적어도 내가 알기로는, KOSTA 전체 프로그램중에서 참석자들의 feedback 점수가 가장 높은 program을 자리잡고 있다.
참 감사한 일이다!!

3 thoughts on “KOSTA 후기, 2018 (15)”

  1. 개인적으로 제일 관심가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그룹 사이즈가 좀 더 작으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해봤고 (물론 더 많은 facilitator가 필요하겠지만요), 또 코스타 집회 기간에 책 하나를 다 훑어보는 것은 어떨까 (주제에도 맞아야 하고, 비교적 짧은 책이어야겠지만)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1. 잘 도착하셨나요?
      이번에 반갑고 감사했습니다^^

      사실 막상 해보면,
      일반적으로 성경말씀을 이해하는 수준이 그리 높지를 않습니다. ^^

      아마 다음주 초에는 그 이야기를 제가 조금 더 써보려고 하고 있는데요…
      좀 교회경험이 있는 40대 이상 사람들은 본문과 무관하게 종교적 클리셰만을 남발하고요,
      20대는 일반적으로 성경자체에 대한 아주 기본적인 지식이 심각할 정도로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30대는 애매한 중간인 것 같고요.
      아마 인도자로서의 제 한계탓도 물론 있겠습니다만…

      해서,
      그래서 적어도 저는,
      이걸 통해서 뭔가 함께 본문을 쌈빡하게 연구해보겠다는 것은 사실 거의 포기하고요.. ^^
      그냥 성경을 보는 motivation을 갖도롤 돕는 것과, 한 시간 성경공부 하면서 짧은 message하나를 얻어가도록 하는 것에만 촛점을 맞추었었습니다.

      그런데,
      말씀하신대로…
      interactive하게 하는 것을 포기하고서…
      누군가가 그냥 그야말로 성경교사가 되어서 성경을 쭉~ 풀어서 설명해주는 것도 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도 되었습니다.

      사실 제 개인적으로도 그렇게 좀 해보고 싶고,
      심지어는 저희 교회에서도 그렇게 좀 해보고 싶은 마음이 아주 굴뚝같은데…
      상황이 늘 여의치가 않아서요…
      혼자서 개인 podcast라도 해서 좀 뭔가 벌여볼까를 고민중입니다. ^^

      LGS에 관심을 계속 갖어주시고,
      조언도 주시고, 확 팔 걷어붙이고 인도도 해주시면 참 좋겠습니다~

      1. 네, 잘 도착했습니다. 집에 오니까 좋네요. ㅎㅎㅎ

        아, 그리고 위에 글에 제가 명확하게 표현을 못 한 것 같은데요, 전 전적으로 interactive한 성경 공부파(?)입니다. 한 사람의 설명으로 채워지는 성경 공부 스타일 보다는 같이 고민하면서 함께 풀어가는 방식을 더 선호합니다. 앞에 서서 혼자 한시간씩 이야기하는 것은 제가 제일 피하고 싶은 방식입니다. 순전히 개인 취향이겠지만요.

        “책 한권”을 말씀 드린 것은, 3일동안의 본문을 한 책에서 연결지어 공부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에서 드린 말씀입니다. 물론, 이번 코스타에서는 주제 구절이 없었기에 조금 다른 다이나믹이었을 것이라 생각은 들지만요.

        이번 코스타에서 뵐 수 있어서 참 좋았고 감사했습니다. 저희 부부가 오히려 코스타를 통해 더 많이 얻은 것 같습니다. 강사의 본분을 잊은채로 참석자 수준으로 열심히 말씀 듣고, 예배 하고, 공부한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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