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말씀 묵상

2024년 아침 말씀묵상을 조금 바꾸었다.
작년까지는 한국의 매일성경본문을 따라서 했는데, 금년에는 미국 성서유니온의 Encouter with God의 본문 순서를 따라하고 있다.
어차피 나는 그 책들을 사서 보지도 않고, 그 해설들을 읽지도 않으니 그냥 매일 정해진 본문만 체그해서 볼 수만 있으면 되는 건데..

막상 해보니 살짝 다른 점들이 있었다.
우선 Encounter with God의 본문이 매일성경보다 조금더 짧았다.
엄밀하게 말하면 복음서 같은 본문은 더 짧게 끊어서 배정되어 있었고, 레위기 같은건 길게 길게 나누어져 있었다.
이게 꽤 도움이 되었다.

내가 아침 말씀묵상을 할때 가장 어려운점은 본문을 자꾸만 분석적으로 읽으려한다는 것이다.
그러다보면 말씀묵상 시간에 많은 에너지를 쓰면서 길어지게 되고 내 삶을 곱씹어보는 시간을 거의 갖지 못하게 된다.
그런데 Encounter with God의 신약본문은 더 짧아서 분석적으로 본문을 볼 여지가 훨씬 줄어들게 되었고, 결국 더 직관적이면서 개인적으로 본문을 묵상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반면 레위기 같은건 짧은 본문을 봐서 별로 다가오는게 없을 수 밖에 없는데,
그런 경우 한장 혹은 두장씩 길게 길게 읽으며 그 의미를 생각해보는 방식이 되어 내겐 더 좋았다.

주일에는 시편 한편씩 보도록 되어있는 것도 좋은 것 같고.

덕분에 새해에 조금 더 ‘묵상’을 하면서 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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