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경건생활

나는 딱 뭘 잘하는게 있는 것 같지는 않지만,
뭐든 시키면 성실하게 하는 편이긴 하다.

그러다보니 KOSTA 같은데서도 뭐든 내게 사람들이 시키는 일들이 좀 있기도 하고,
계획하다가 뭔가가 빵꾸나 나면 누군가는 그걸 메워야하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내가 뭘 해야하는 경우가 있기도 하다.

이번에도 내 원대한 계획은,
가서 주로 기도실에서 기도 많이 하고, KOSTA cafe에서 커피 봉사하고 뭐 그렇게 하는 것이었는데,
상황이 그렇게 되지 않다보니 또 이것저것을 하게 되어 버렸다.

지난 두어주는 정말 회사일이 정말 정신이 없었던데다가, 가족일로 한국에 잠깐 다녀올 일도 있었고, 이번에 맡았던 것을 준비하는데 나름대로 신경을 많이 썼다.
이제 이번주에는 내가 뭔가를 준비하는데 필요한 모든 자료들이 다 모아져서, 폭풍 준비를 하고 있는데…

그러다보니 소위 ‘개인경건생활’ 이라고 하는 아침 말씀 묵상, 짧은 기도 그런것들이 좀 소홀해졌다.

그래도 어쨌던 성경본문가지고 계속 씨름은 많이 하고 있고 (LGS 준비 때문에)
전체집회 강사님들 설교 script를 보면서 많이 많이 곱씹고 있다. (기도회 준비 때문에)

이렇게 ‘공적인’ 일을 위해서 말씀을 보는 것이 과연 내 개인 경건생활을 대체할 수 있는 걸까?

예전에는 그럴수 없다고 생각을 하는 편이었는데,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일정 기간은 충분히 그럴 수 있다. 오히려 일정기간 그렇게 하는 것은 꽤 건강할수도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있다.

내가 비록 지난 2~3주 계속 encouter with God 말씀 묵상을 따라가지도 못하고 있고,
기도도 영 부실하긴 하지만,
여전히 내가 공적인 일을 위해서 말씀을 붙들고 있는 것이… 제한된 기간 중에는 오히려…
내 시각을 나로부터 돌려서 더 큰 것을 바라보게 하는데 도움이 되기도 하는 것 같다.

Leave a Reply

This site uses Akismet to reduce spam. Learn how your comment data is proces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