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제검사

KOSTA는 때로 내가 일년동안의 숙제를 검사받는것 같이 느껴지기도 한다.

내가 일년동안 충분히 영적건강을 지키며 살았는지.
그래서 내가 KOSTA에서 하는 일들은 그 일년동안 내 영적인 상태가 잘 투영된 결과로 나타나게 되는지, 아니면 억지로 짜내서 일주일 지내게 되는지.

일년동안 나는 충분히 여러가지를 고민하고 생각했는지.
그래서 나는 새롭게 생각하고 고민한 것들을 가지고 KOSTA에 가고 있는지.
그곳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예전에 했던 고민들을 뽑아서 또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생각과 고민을 사람들과 나눌 준비가 되어 있는지.

일년동안 나는 또 여러가지 공부를 잘 했는지.
늘 뵐 수 없는 강사님들에게 내가 일년동안 공부한 것들중 궁금한 것들을 여쭈어보고 도움을 얻을 준비는 하고 가는 것인지.


솔직히 지난 한해, 열심히 살았던 것 같기는 한데….
건강하게 살았던 것 같지는 않다.
예수님을 따르며 살아가는 모습이 많이 흩어지고 무너졌던 순간들도 꽤 길었던 것 같고,
닥치는 것들에 휩쓸려가며 주도적으로 살지도 못했고,
내 영혼을 잘 가꾸며 살지도 못했다.

이번에 가서 숙제검사 받아보면 점수가 나올 것 같은데,
그리 높은 점수가 나오지 않을수도 있겠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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