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건 힘든거다. 그래도…

한국에서 오신 어떤 분과 이번에 휘튼에서 약간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작년부터 오시기 시작해서 금년에 두번째로 오셨다.
미국 KOSTA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느냐고 여쭈어 보았다.
그랬더니 정말 한참 칭찬과 기대를 말씀해주셨다.
참 감사하게 그 이야기를 쭉 듣다가 내가 이렇게 말씀드렸다.

“그런데요, 저희 이렇게 하는게 정말 많이 힘이 듭니다.”

사실이다.
간사들 정말 삶의 에너지를 쥐어짜서 하고 있고,
옆에서 이것저것을 돕는 나도 매년 많이 벅차고 힘들다.

몇년전에는
아, 이제는 정말 그만하고 싶다…는 생각을 심각하게 했었다.
도무지 그냥 너무 힘이 들어서.

나도 힘이 든다.
능력도 딸리고, 시간도 부족하고, 체력도 부족하고, 돈도 많이 들고… ㅠㅠ

그래도 생각해보면,
참 감사하다.

내 젊은 시절을 이런 가치있는 일에 던져서 살 수 있었다는 건, 참 아무에게나 주어지지 않는 특권이다.
내가 하는 일 이상, 또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것 이상으로 열매가 맺혀지는 것을 보면서,
아, 정말 하나님께서 하시는 거구나… 그렇게 생각하게 만드는 일을 오랜시간 할 수 있다는 건, 참 감사한 일이다.

언젠간,
진짜 내 능력도, 체력도, 여력도 없어서 내가 뭘 하는게 KOSTA에 도움이 되지 않는 시간이 오게되겠지만,
그리고 매년… 혹시 금년까지인가… 그런 고민을 계속 하겠지만,
이 일을 해내는 사람들을 어떻게든 도우며 응원하며 그렇게 또 해보겠다고 결심은 해본다.
자신은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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