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과정을 할때, 정말 돈이 부족했다. 정말 정말 많이 부족했다.
그 이후 직장을 잡고 직장생활을 하던 초기에도 돈이 빠듯한 것은 마찬가지였다.
정말 바짝 정신을 차리고 절약을 해야 겨우 적자를 면할 수 있었다.
나는 직장생활을 하던 초기 거의 점심을 사먹어 본적이 없다. 1불이면 만들 수 있는 샌드위치 하나를 싸가서 그걸로 점심을 먹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되니까.
지금은….
그렇게까지 돈이 부족하지는 않다.
대단히 돈이 많아서 늘 돈걱정 하지 않고 펑펑 쓰는 정도는 아니지만,
점심한끼 사먹는것에 인색할 정도로 부족한 정도는 아니다.
잘 아끼면 저축도 할 수 있고.
그런데,
작년부터 뭐랄까… 뭐를 좀 사서 깔끔하게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다.
가령, 내 책상위 모니터를 좀 더 좋은 걸로 upgrade 해보고 싶다던가,
내 책상을 바꾸고 싶다던가, 컴퓨터를 새것으로 바꾸고 싶다던가…
이걸 막 질러버리는게 아주 불가능하지는 않지만, 그렇게 하지 않아도 충분히 지금도 괜찮다.
혼자 했던 생각은…
내가 배가 불렀구나. 내게, 그냥 쓸데 없이 남는 돈이 있는 것이로구나.
지난 1~2달 동안 약간 더 힘을 내서 이곳 저곳 헌금을 했다.
다시 빠듯해졌다.
돈이란, 약간 부족한듯 있어야 엉뚱한 생각하지 않고 건강하게 살 수 있는게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