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들, 곧 하나님의 뜻대로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에게는, 모든 일이 서로 협력해서 선을 이룬다는 것을 우리는 압니다.
이 구절을 이해하는데 두가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첫째, 이곳에서’ 협력해서’라고 번역한 단어는 ‘시너지’와 같은 어근을 가지는 단어이다. (수네르게오)
그래서 실제로 이 구절을 RSV에서는 이렇게 번역했다.
“We know that in everything God works for good with those who love him, who are called according to his purpose. “
그러니까, 하나님께서는 모든 것에서, 그분이 사랑하시는 사람들과 함께, 선한일을 하신다고 번역한 것이다.
그렇게 따지면 여기서 선을 이루는 대상이 우리가 아니라 선을 이루는 주체가 우리가 되는 것이다. (하나님과 함께)
둘째, 이 로마서 8장을 ‘고난’의 맥락에서 이해해야 한다.
18절부터 현재 우리가 겪는 고난은… 이라고 해서 본문을 분명히 이 내용이 고난의 맥락에서 생각해야한다고 힌트하고 있다.
그런데 이것이 단순히 믿음으로 인해서 받는 박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온 피조물이 신음한다고 이야기한 것으로 보아, 오히려 그냥 애매하게 받게되는 어려움, 자연재해, 질병, 사고등과 같이 억울하거나 우연으로 보이는 고난등을 더 이야기하고있는 것 같다.
이걸 그런 고난의 context에서 이야기하면 31절 이후 끝까지 이어지는 바울의 외침이 더 생생하게 느껴지게 된다.
그런 어려움 속에서도 절대로 그리스도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우리가 끊어지지 않는다고.
그리고 우리에게 닥치는 그런 고난을 통해서, 하나님께서는 온 세상에 선한일을 하시는데 우리와 함께 일하시는 것이라고.
…
아… 이건 참 대단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