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로는 아마 못될 듯

내가 집사가 되었을때가 29세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교회에서 갑자기 집사가 되라고 하셨는데…
음… 나는 좀 당황스럽기도 했고, 뭐 딱 그렇게 되고 싶지도 않았다. ㅠㅠ

1년동안 제직회도 가고 뭐 집사가 해야하는 아주 최소한의 것들을 했고,
대신 나는 교회에서 시키지 않은 일들을 열심히 했다.
괜히 성경공부를 하고, 사람들을 만나면서 그 사람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 나누고…

1년 후,
나처럼 이렇게 교회 system에서 성실하게 섬기지 못하는 사람이 집사를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나는 나름대로 정말 열심히 그리스도인으로 살려고 노력은 했지만 집사로서 교회의 system에 봉사하는 것은 잘 못하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목사님께 말씀드리고 집사직을 반납(?)했다.

집사로 제대로 못하고 있으니, 집사 안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목사님께는 엄청 미움받았다. ㅠㅠ

그 이후 나는 내가 다니던 교회 어디서도 그 교회의 집사로 정식으로 다시 임명되어 일한적이 없다.

내 생각엔…
웬만해선 다시 집사가 될 것 같지도 않고,
장로는 더더군다나 평생 못될 것 같다. ^^

교회에서 성실하게 집사와 장로로 섬기는 분들을 보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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