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성경공부를 주중에 세 그룹하고 있기도 하고,
지난 주말에는 뉴욕까지 가서 뭔가를 하고 와야 하기도 했다.
나는 그래도 나름 열심히 준비를 한다.
머리에서 몇번이나 시뮬레이션을 돌려가며 꼭 해야하는 말이 빠지지 않도록,
할 필요가 없는 말을 괜히 하지 않도록 정말 나름대로 노력을 한다.
그리고,
매우 높은 확률로…
내가 계획한대로 그래도 그럭저럭 잘 하곤 한다.
그러고나면,
뭐 일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하는 사람들이 없는건 아니지만,
꽤 많은 사람들은 그 내용이 좋았다, 도움이 되었다고 이야기를 해주기도 한다.
그런데…
나는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더 깊은 부끄러움과 일종의 좌절감이랄까… 그런 기분까지도 갖게 된다.
왜냐하면,
내가 이렇게 하는게 정말 그 사람들에게 무슨 도움이 되겠나 하는 생각 때문이다.
내 나름대로 많이 노력을 하긴 하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냥 잠깐 그때 좋아하고 마는 것 같고,
정말 내가 마음으로 전달하고 싶어하는 것을 받아들이지 않게 되는 것 같아 그렇다.
심한 좌절감, 부끄러움이 몰려오곤 한다.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정말 잘 모르겠다.
한주에 세 그룹 성경공부를 하고 있으니, 성경공부 90분을 열나게 하고 나면 그 밤에 내게 그런 좌절감이랄까 그런 것이 폭풍처럼 밀려오곤 하고,
지난주말같이 조금 더 시간을 떼어서 정성을 들이고 나면 그런 좌절감의 폭풍이 조금 더 크게 다가오기도 한다.
그냥 그저 다 부끄럽다. 너무 형편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