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이라는 text를 해석하는데는 당연히 여러가지 관점이 있을 수 있다.
그중 어떤 관점은 전통적 기독교와는 너무 달라서 ‘이단’으로 정죄되는 것이 있지만,
(가령 예수님의 인성이나 신성과 같은 것들)
사실 그 외에 아주 많은 것들은 기독교 내에서도 다양한 의견과 견해가 존재할 수 있다.
가령 소위 ‘속죄론’만 하더라도
atonement theory라고 google search를 해보면 여러가지 이론들이 나온다.
아니, 기독교인들이 그렇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속죄에 대한 교리 조차도 그렇게 다양한 견해가 있는 거다.
그런데 하물며,
그렇게 핵심이 아닌 것은 오죽 할까.
성경적 가정, 성경적 교육, 성경적 정치, 성경적 재물사용, 성경적 데이트, 성경적 인간관계, 성경적 직업관….
이런 것에 다양한 견해가 존재하는 것은 매우 당연한 일이다.
그리고 이런 것들이 획일적으로 정리되지 않는다는 것은 내가 생각하기에 기독교의 큰 매력이다.
그런데 가령,
자신이 가지고 있는 ‘가정’에 대한 한가지 아이디어를 가지고 ‘성경적 가정’이라고 정의해 버린다면,
그것과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모두 ‘비성경적’이 되어버리고 만다.
말하자면 ‘성경적’ 이라는 언어는 사실 거의 대부분 폭력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것이다.
제발 교회에서 ‘성경적’이라는 말을 좀 남용하지 않으면 좋겠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