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청함, 무능함, 은혜

대단히 무능하고 대단히 멍청한 어떤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이 이 험한 세상에서 살아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다른 사람으로부터 받는 호의일 것이다.
다른 사람들이 그 사람을 돌보아주고, 배려해주고, 격려해주고, 무엇보다도 포용해주어야 가능하다.

사람에 따라 얼마나 어떤 사람이 능력이 있는지, 똑똑한지 하는 것은 당연히 차이가 있다.
그러나 누구나 자신이 얼마나 멍청하고 얼마나 무능한가 하는 것을 느낄때가 당연히 있다.

어떤 사람은 그런 생각을 거의 하지 못하고 살기도 하고
(그 사람이 잘나서 그럴수도 있지만, 너무 못나서 그런 생각을 못하는 것일수도 있다.)
어떤 사람은 그런 생각을 조금 더 하면서 살기도 한다.

그렇게 한계에 도달할때,
육체적, 정신적, 감정적, 정서적, 물질적 한계에 도달할때,
결국 바라보게 되는 것은 은혜이다.

그 멍청함과 무능함에도 어떤 사람이 그 멍청함과 무능함에 의해 무너지지 않을 수 있는 유일한 비결은,
은혜가 아닌가 싶다.

Leave a Reply

This site uses Akismet to reduce spam. Learn how your comment data is proces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