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주의 시

시편에 나오는 저주의 시를 보면 한편 유치하기도 하고 한편 좀 흉측하기도 하다.
109편이 대표적으로 그렇다.

그런데 정말 가만히 생각해보면,
이런 저주의 시를 외치는 사람들은 결국은 그 악에 대해 뭐 어떻게 할 능력이 없는 약자들이었을 것이다.
당장 가서 그 분노를 쏟아부어낼 방법이 없으니 이렇게 하나님에게 저주의 기도를 하는 것이었을 것.

정말 그렇다.
쏟아져 나오는 뉴스에 분노를 어떻게 추스릴 방법이 없다.
그래서 아주 점잖게 이야기를 해주는 뉴스보다 확실하고 과감하게 욕을 해대는 저렴한 youtube 채널이 차라리 더 마음에 든다.

시편 109편이 성경에 있다는 것이 참 다행이다.
참 위로가 된다.

저가 판단을 받을 때에 죄를 지고 나오게 하시며 그 기도가 죄로 변케 하시며 
그 년수를 단촉케 하시며 그 직분을 타인이 취하게 하시며 
그 자녀는 고아가 되고 그 아내는 과부가 되며 
그 자녀가 유리 구걸하며 그 황폐한 집을 떠나 빌어먹게 하소서 

고리대금하는 자로 저의 소유를 다 취하게 하시며 저의 수고한 것을 외인이 탈취하게 하시며 
저에게 은혜를 계속할 자가 없게 하시며 그 고아를 연휼할 자도 없게 하시며 
그 후사가 끊어지게 하시며 후대에 저희 이름이 도말되게 하소서 
여호와는 그 열조의 죄악을 기억하시며 그 어미의 죄를 도말하지 마시고 
그 죄악을 항상 여호와 앞에 있게 하사 저희 기념을 땅에서 끊으소서 
저가 긍휼히 여길 일을 생각지 아니하고 가난하고 궁핍한 자와 마음이 상한 자를 핍박하여 죽이려 한 연고니이다 
저가 저주하기를 좋아하더니 그것이 자기에게 임하고 축복하기를 기뻐 아니하더니 복이 저를 멀리 떠났으며 
또 저주하기를 옷 입듯하더니 저주가 물 같이 그 내부에 들어가며 기름 같이 그 뼈에 들어갔나이다 
저주가 그 입는 옷 같고 항상 띠는 띠와 같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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