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나는 축구를 잘 모르지만 손흥민은 참 축구를 잘한다.
세계 최고의 무대에서 아주 뛰어난 선수중 하나로 활약하고 있으니.

그런데,
그런 손흥민도 한국 국가대표에서 뛰면서는 자신보다 훨씬 못한 선수로 이루어진 팀에게 지는 경험을 하기도 한다.

그건, 손흥민이 축구를 잘 못하게 되었기 때문이 아니라,
그가 속한 팀이 그의 수준만큼 잘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손흥민 뿐 아니라, 한국의 선수들이 참 뛰어나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그런데 그 뛰어난 선수들이 모여있는데도 막상 한국 팀이 축구를 그만큼 잘 하지 못하는 것을 많이 보곤 했다.

살다보면,
나는 나름대로 열심히 하는데,
하나님 앞에서 부끄럼 없이 살려고 노력도 하는데,
영 여러가지가 꼬이고 어렵고 힘들기도 하다.

물론 내가 잘 못해서 그럴수도 있겠지만,
때로는 그냥… 내가 속해있는 팀이 영 엉망이어서 그런것일수도 있겠다.
심지어는 다른 선수들도 다 잘 하는 선수들인데도, 그냥 그 팀이 잘 못하는 거다.

내가 열심히 하는 것으로 충분하지 않은 벽을 느낄때,
내가 뭘 어떻게 해볼 수 없는 것 같은 막막함 앞에서,
손흥민을 생각하며 위로를 얻는다.

나도 어쩌면…. 손흥민일지도 몰라…

내가 아는 아무개도,
내가 사랑하는 아무개도,
그렇게 위로받길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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