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사순절에 읽기로 결심한 책.
나는 저자에 대해 아는 바도 없고, 책에 대해서도 별로 알지 못하지만 제목이 좋았고 출판사가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서문에 나온 짧은 단락이 완전히 좋았다.
성직자 후보생을 인터뷰하는 자리에서,
한 면접관은 후보생들에게 버스 정류장에서 어떤 사람이 “부활이 무슨 뜻인지 설명 좀 해보시오. 버스가 오려면 3분이 남았으니 그 시간 안에”라고 묻는다면 어떻게 답할지를 물었습니다.
시험이 끝나고 면접관에게 질문의 의도가 무엇인지를 묻자, 면접관은 답했습니다.
“저는 누군가는 이렇게 말해주기를 바랐습니다. 정말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원한다면 당신은 버스를 지나쳐야 한다고 말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