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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p!

지난주, 아는 어떤 사람이 내게 일종의 ‘도움’을 요청해왔다.
자기 친구들중 이제 막 기독교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질문들에 도움을 줄 수 있겠느냐는 것이었다. 그리고 또 다른 친구 하나는 오랫동안 교회를 떠나 있었는데 그 친구와도 좀 이야기를 해볼 수 있겠느냐고 했다.

나는 그래서 다 함께 zoom 미팅을 잡았고, 어제 밤에는 그 분들이 질문하고 내가 나름대로 대답을 해주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동부에 사는 4명의, 30대의 여성들이었다.
질문은, 기독교에대해 조금이라고 비판적인 사람이라면 당연히 할 수 있는 질문들이었고, 또 비기독교적 문화에서 살다가 이제 막 30대에 기독교에 관심을 갖게된 사람이라면 또 궁금해할만한 것들이었다.
한 90분 정도 몇가지 질문을 받고 대답을 해주는 시간을 보냈는데, 했던 몇가지 생각은 이렇다.

  1. 이런 일을 할 때마다 내가 드는 생각은, 어떤 부류의 교회들이 버린 쓰레기통을 내가 청소하는 것 같은 것이다. 이런 사람들은 어떤 특정 교회들이 벌이는 엽기적인 종교행위에 완전히 질색을 하게 되었고, 도대체 그걸 어떻게 이해해야하느냐는 하소연을 하는 일들이 많이 있다.
    나름대로 내가 대답도 하고, 오해도 풀어주지만, 그런 대형교회들이 커다란 쓰레기더미를 트럭으로 가지고와서 이런 사람들 위에 쏟아놓고 있고, 나는 그 사람들 위에 떨어진 쓰레기를 일일히 손으로 걷어내주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2. 실제 이런 분들과 대화를 해보면, 별것 아는 대답에도 참 고마워한다. 어쨌든 기독교에 관심도 있고, 믿어보고 싶기도 한데, 도대체 현대의 기독교를 보면 그렇게 되고 싶지는 않은 것이다. 또 그런 기독교의 일부가 되고 싶지는 않은 것이다. 그럴때 그런 오해들을 좀 풀어주면 진심으로 고마워한다.
    오히려 오래 기독교 문화에 익숙한 사람들보다 이런 사람들이 훨씬 더 시간을 쓰는 것에 고마움을 표시한다. 어떤 기독교인들이 뭘 하더라도 그저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고 받아들이는 것과는 대비가 된다.
  3. 예수님은, 적어도 내가 이해하고 믿고 따르는 예수님은, 그 예수님을 잘 소개하고 전달할때 사람들에게 정말 매력적이다. 기독교의 바운더리에 있는 사람들에게 그 예수님에 대해 더 설명하고 소개하는 것이 어떤 잡다한 변증이나 설명이나 대답보다더 훨씬 더 효과적이다.

그렇게 대화한 몇 분들에게는 내 이메일과 카톡 등을 알려주었고, 언제든 더 질문하고 싶은 것을 질문하라고 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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