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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절

미국에서는 지키지 않지만 오늘은 전 세계 노동자들이 지키는 노동절이다.

내가 처음 노동이라는것을 접했을 때는 한국에서 석사과정에 들어갔을 때였다.
하루에 12시간 이상 실험실에 있어야 했고, 그런 환경에 처음 접하는 것이 매우 힘들었다.
그렇지만 나는 그렇게 성실하거나 열심히 하는 사람은 아니었다.
물론 그때 당시엔 내가 열심히 한다고 착각을 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냥 그렇게 쭉 붙어서 일을 한다는 것이 내게 익숙하지도 않았고, 많이 힘들었던 것 같다.

그때쯤 나는 복음에 조금 더 눈을 떠서 배워가는 시기였기 때문에 고민이 많았다.
이렇게 고통스럽게 일을 하는데, 그리스도인으로서 이렇게 살아가는 의미는 무엇일까 하는 것이었다.

그때 나는 기독교 세계관이라는 것을 본격적으로 공부하기 시작했고 신앙과 일의 의미, 신앙과 학문의 통합이라는 개념을 접하게 되었다.

그후 나는 직장생활과 대학원 생활을 거치면서 계속 일의 의미를 찾으려 노력했다.

그런데 요즘 내 생각은,
기독교세계관적 접근이… 지나치게 일을 glorify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것이다.
사실 일이라는 것은 그렇게 고통스러운 면이 없지 않고,
가령, 예수님 당시의 아마 99.9% 노동자들은 그 일이 고통이었을 것 같은데….
그 일에서 신앙의 의미를 찾아내는 작업은 그냥 21세기 서구사회에서나 적용 가능한 일종의 사치가 아니겠나 하는 것이다.

일을 하면서 사는 시간이 괘 되어서,
내게 일은 그냥 어느정도 익숙한 삶의 practice가 되어버리긴했지만,
그리고… 나는 감사하게도 일에서 재미를 찾고 의미를 찾는 직업에서 일을 하고 있긴 하지만,
그것이 모두에게 주어지는 사치는 아니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

노동의 고통 속에 있는 사람들에게,
예수님의 평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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