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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잘 연락하지 않는 오래된 친구

예전에는 아주 가깝고 친했는데 언젠가부터 연락을 해도 그 친구로부터 대답이 없다.
조금 어둡고 힘든 시간을 지나가며 그 친구에게 도움을 청했는데 그 친구가 연락이 없다.
그래서 나도 그 친구에게 더 이상 그렇게 자주 연락하지 않는다.
그 친구와의 좋은 추억도 있고, 그 친구와 절연을 했다거나 그런건 아닌데….
그냥 그 친구와 관계가 서먹서먹한거다.

그 친구는 하나님이다.

사실 요즘 내게 하나님이 그렇다.
내가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는것도 아니고,
하나님께서 나를 사랑하신다는 것을 잊은 것도 아닌데,
그 하나님과 좀 서먹서먹하다.

그래서 잘 연락하지 않는 오래된 친구같이 느껴지기도 한다.

하나님이 그렇게 느껴진것이 내게 전혀 새로운 것은 아니다.
매우 자주, 특히 감정의 기복이 지금보다 더 심했던 20-30대에는,
하나님과 소원한 사이를 유지한채 시간을 보냈던 적도 자주 있었다.
나이가 들면서 그런 빈도가 많이 줄긴 했지만,
지금 나는 하나님과 좀 그렇다.

예전에 그렇게 하나님과 서먹서먹해졌을때,
그렇게 그렇게 살다보면 어느새 그분이 내게 가까이 계시다는 것을 다시 깨닫곤 했는데…
그냥 요즘은 하나님과 좀…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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