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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세 사람이 아니어도…

어제의 글에 이어서,
그런데 한편 드는 생각은…
그러면 어떠냐 하는 것이다.

그래, 내가 부족해서, 내가 생각했던 그 삶을 살지 못했다.
이 땅에서 열심히 예수님을 따르며 살기 위해서 노력했지만 별로 열매 없이 그렇게 살게 되었다.
그러면 어떠냐.

그래… 뭐 사실 그렇다.
내 삶에 열매가 별로 없다는건 안타까운 일이지만, 그렇다고 지금 어쩔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저 그것도 하나님께서 하시는 것이려니… 그렇게 여기고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 아닐까.

그런데,
정말 그렇다면…
나는 마치 내가 복음을 아는 것인냥 그렇게 나대지는 말았어야 했다.
마치 내가 하는 일들이, 내 삶이 뭔가 꽤 거창한 의미가 있는 것 처럼 착각하지는 말았어야 했다.
그냥 나는 내가 꿈꾸는 열매를 맺을만큼 충분히 훌륭하지 않다는 것을 일찌감치 깨달았어야 했다.

한편 안타깝기도 하고 후회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생각들이 엄청 비관적이거나 슬픈 생각이기만 한것은 아니다.
그저 이제야 나이가 들어가면서 내가 많이 부족했다는 것을 더 깨닫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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