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이름으로 다시 생긴 병 (2)

그러던 와중에 나는 예수님을 만났다.
우아, 세상이 달라졌다.
예전에 생각하지도 못했던 소망이라는 것이 생겼고,
예전에 상상하지도 못했던 자유를 알게 되었다.

내가 알게된 복음이 너무 대단하고 감격적이어서, 정말 몇달을 매일 울었다.
세상과 나를 바라보는 관점이 정말 아주 짧은 시간에 완전히 바뀌게 되었다.
드디어 삶의 의미가 무엇인가를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고, 내 목표와 관점이 완전히 바뀌게 되었다.

복음은 정말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이 큰 것이었다.

그때 내 느낌은… 마치 ‘나’라는 지극히 제한된 존재 안에, 우주의 신비가 침투해 들어오는 것 같았다.
내가 다 담을 수 없는 엄청난 스케일의 진리가 내 안에 들어오면서 내가 거의 터질것 같다고 느꼈다.

그리고나니…
내 일상의 웬만한 것들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게 되었다.
컴퓨터 게임의 스테이지를 깨는 것 같이 하고 있었던 (그러나 몹시 열심히 하고 있었던) 공부도 뭐 그게 얼마나 의미가 있나 그런 생각도 많이 하게 되었다.

아니, 내가 온 우주의 진리에 눈을 뜨게 되었는데,
이까짓것이 도대체 내게 무슨 의미냐… 그런 생각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 사실 나는 한국에서 석사과정을 할때 참 힘이 들었다.
공부라는게 늘 잘 해오던 일이니 그렇게 어렵지 않게 할수는 있었지만,
그렇게 예전처럼 그 안에서 의미를 찾는 것이 어려웠다.

일종의 무기력감이랄까 그런것이 나를 짓눌렀다.

이것이 내게있어 ‘예수 이름으로 생긴 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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