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라-느헤미야의 개혁을 성공으로 보는 관점은 주로 보수주의적 학자들인것 같아 보인다.
가령 F. Charles Fensham (NICOT 주석), Derek Kidner (TOTC 주석) 같은 보수주의적/복음주의적 학자이 그렇게 본다.
이들은 전반적으로 text의 역사성을 높게 평가하고, text가 이야기하는 교훈을 그대로 수용하는 입장이다.
그래서 주로 페르시아 제국이라는 역사적 현실 속에서 하나님의 백성이 어떻게 영적 순결과 언약적 신실함을 지켜냈는지에 초점을 맞춘다.
그래서 결국 이책의 핵심 메시지는 역경 속에서도 하나님의 주권으로 영적 정체성과 정통성을 성공적으로 보존했다는 것이라고 본다.
그런데 이것에는 몇가지 단점/한계/문제들이 있는 것 같다.
여전히 느헤미야 13장의 결말을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앙을 지켰다’는 식으로 맺는 것이 자연스럽지 않아 보인다. 그리고 이방인 강제 이혼, 사마리아인 배척, 이주민 여인과 아이들을 쫓아낸 조치등등이 궁극적으로 하나님께서 온 세상의 하나님이시라는 다른 구약의 책들 (가령, 룻기나 요나서 같은)과 충돌하는 것 같아 보인다. 그리고 아브라함으로부터 계속되어온 온 세상을 위한 언약이라는 관점에서도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
사실 이 관점은 복음주의권에서 거의 압도적으로 받아들여지는 관점이고, 나는 에스라-느헤미야를 본문으로한 설교중에 이 관점이 아닌 설교를 들어본 기억이 사실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