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험의 즐거움

코스타 집회가 불과 한달도 남지 않았다.
많은 사람들이 참석하는 집회이다보니 챙겨야 할 일들도 많은데…
코스타를 섬기는 사람들의 조직 자체가 워낙 느슨하다보니 빵꾸가 엄청 많이 난다. ^^

마지막 순간에 정하거나 때워야 하는 일들도 많이 생기고.

처음 코스타 간사로 섬기기 시작했던 10년 전…
이런 일들이 생길때면 나는 panic 했었다.
처음 맡았던 일이 KOSTA VOICE 였는데…. 밤새 신문 기사를 써서 편집하고 복사를 맡겨서 새벽에 찾아오는 일이었다.

그때 내가 어쩌다 가끔 꾸었던 악몽은…
깜빡 잠이들었는데 내가 코스타 보이스 복사를 다 못한 것이었다.
아침에 1000여명의 사람들이 코스타 보이스를 찾는데 제대로 못해낸 꿈.
이런 꿈을 코스타 집회 기간뿐 아니고… 시도때도 없이… 꾸었었다.
그만큼 마음의 부담이 컸었던 모양이다.

이제는,
훨씬 더 많은 일들을 챙겨야 하고…
훨씬 더 급한 일들을 챙겨야 하는 경우들이 있는데…
마음이 훨씬 더 여유롭다.

도저히 잘 안풀릴 것 같은 일들이 어느순간 스스르 풀리는 일들을 너무 자주 경험했기 때문이다.
빵꾸가 나도 그것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들을 너무 많이 보았기 때문이다.

어떤 의미에서,
일이 잘 안풀리면…
묘한 흥분이 마음에 생긴다.

요거봐라…. 흠… 한번 볼까… 하나님께서 어떻게 하시나.

8 thoughts on “모험의 즐거움”

    1. 안 간사님 수준에야 제가 어디 따라가겠습니까. ^^
      지난번 주제미팅때도 그랬고… 지난번 여기 오셨을때도 그랬고… 안 간사님의 묵상/생각/나눔들이 제 마음에 닿는 일이 참 많이 있네요.

  1. 아직 그만큼의 연륜과 체험을 해보지 못한 저같은 baby간사들은 윗분들의 여유가 악몽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

    1. ㅎㅎㅎ
      사실은 근데 전 별로 그렇게 여유롭지 못합니다. 늘 불안해 하고 그러지요.
      어쩌다 가~끔 철든 생각을 할때가 있을때 여유를 좀 부려보는 척 할 뿐입니다.

      저는 마음의 여유를 쉽게 갖는 사람들을 보면…
      믿음이 좋은 성품을 타고 났다고 ‘정죄’하곤 하지요. ㅋㅋ

  2. 오승 간사님, 다른 얘기인데요,
    오래된 CT를 버리다가 May 2006에 Penal Substitution에 대한 커버스토리가 있는 걸 발견했네요. 잘 정리를 했더군요. 신학교 텍스트 북이나 기타 article에서 자세하게 설명을 안해서 저도 좀 불만이었는데(자세히 설명을 안 한 이유는 아마도 재고의 여지가 없기 때문인 것이 한 이유이고 두 번째로는 이 penal substitution에 대한 비판이 다시 수면위로 부상한 것이 최근 2-3년내의 일이라 그런 것 같습니다) 잘 요약을 했습니다.
    아직 궁금하시면 나중에 함 제 블로그에 정리를 하던지 하지요.. ^^
    예수님의 atonement에 대한 이 비판이 여러 이유를 가지고 있는데 그 중 가장 큰 것은 예수님의 십자가상의 죽음이 너무 “폭력적”이지 않느냐 하는 것입니다. 생명을 임으로 앗아가지 말라고 하신 하나님이 당신의 아들의 생명을 앗아 가신 것 자체가 너무 이중적이라는 비판이 이미 로마 카톨릭에서는 30년 넘게 논쟁의 이슈였는데 상대적으로 개신교측에서는 최근에사 부각된 것이 이 주제가 다시 각광(?)을 받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네요..

  3. 의독, 사역얘기를 여기서 하면 어떻하나? ^^
    기념품 곧 해결할께…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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