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운동 조직과 죽어 있는 운동 조직

죽어있는 운동/조직에서는
“이거 해도 되나요?” 라고 묻는다.
살아있는 운동/조직에서는
“이거 합시다” 라고 이야기한다.

죽어있는 운동/조직에서는
“이거 해 주세요” 라고 말한다.
살아있는 운동/조직에서는
“이거 이렇게 제가 한번 해 볼까요?” 라고 이야기한다.

죽어있는 운동/조직에서는
“이거 하면 안됩니다” 라고 말한다.
살아있는 운동/조직에서는
“이거 하면 좋겠습니다” 라고 이야기한다.

죽어있는 운동/조직에서는
“이거 실패할 가능성이 높으니 하지 맙시다” 라고 말한다.
살아있는 운동/조직에서는
“이거 우리가 해야할 일이므로 합시다” 라고 이야기한다.

최근,
코스타를 생각하며… 여러 생각들을 해본다.

5 thoughts on “살아있는 운동 조직과 죽어 있는 운동 조직”

    1. 글쎄요…
      코스타 간사진으로 보면…
      아주 소수는 건강함을 보여주고 있는데…
      다수가 그렇게 함께 그것을 누리고 공유하고 있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사실,
      제가 초짜 간사였던 시절엔 오히려 저 같은 어리버리한 사람이 뭘 막 해 볼 수 있던 room이 있었던 것 같은데…
      그런 면에선 시간이 지나고 간사 조직이 커지면서 그러한 자발성이 많이 후퇴한 것 같습니다.
      책임을 크게 느끼고 있습니다…..

  1. 만약에 자발성의 후퇴의 이유가 조직의 규모에 있는 것이라면.. 저는 사실 이게 조직이 커져서인지, 아니면 코스타 사역의 규모가 커져서인지, 아니면 둘다인지 잘 분간이 가지 않습니다.

    비록 대기업에 다니고는 있지만 저는 큰 조직을 무척 싫어하는 편인데요. 어떻게 보면 간사 조직이 전보다 많이 커졌고 앞으로도 그 경향이 지속될 것 같은게, 코스타 사역의 현재 (혹은 미래의) 규모를 생각하면 좀 불가피한 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좀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지요. 뭐 사실 간사진 50명, 혹은 크게는 100명까지는 큰 조직도 아니란 생각도 들지만요.

    근데 저는 사실 자발성의 후퇴의 이유가 조직의 규모에만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오히려 더 중요한 건 주인장님 초짜간사 시절 때 갖고 계신 내공과 지금 저 같은 초짜간사의 내공의 차이가 넘 많이 나는 데에 있는 것 같습니다. 성숙한 문제의식이 있어야 자발성이 생기는 거잖아요. 🙂

    1. 네…
      저도… 현재의 조직이 자발성의 후퇴가 불가피할만큼 크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그렇게 커지는 변화를 제대로 수용하지 못한 잘못이라고 보고 있고요. (그래서 책임을 느낍니다.)

      다만,
      예전 간사들은 내공이 높았고…
      ‘요즘 젊은 것들’은 그렇지 못하다는 식의 분석은…
      적어도 제 입장에서는 매우 비겁한(?) 분석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냥 모든 blame을 떠 넘기는 작업이니까요. ^^

  2. 호호, 비겁하게 blame을 떠넘긴 건 맞는데요. 사실 행간에 담은 의미는.. blame을 내공 모자란 ‘요즘 젊은 것들’에게 개인적으로 떠넘겼다기보다는 (근데 주인장님이 이걸 의도하고 쓰신 거 맞나요?), 90년대 중후반에서 2000년대 초반의 기독학생운동에 떠넘긴 것이 보다 정확한 듯 합니다. 전에 말씀하신 ‘거시적 관점의 헌신’ 있잖아요. 제가 학교 다닐 때에 그런 걸 이야기하는 게 쉬우셨을지는 모르지만, 사실 제가 느끼기엔 저와 같은 세대에 있는 사람들이 그걸 받아들이는 게 쉬웠냐 하면 그건 꼭 아닌 거 같거든요.

    저야 지금도 내공이 없지만 학교 다닐 때는 무뇌아였다고 할 수 있는데요. 요새는 뒤늦게서야 반성하는 차원에서 최근 역사를 정리해보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그러다보면 앞으로의 방향에 대한 힌트도 좀 나오지 않을까 싶기도 하구요. 뭐 하고 싶다는 마음만 가지고 할 수 있는 건 아닌 것 같고, 내공 높으신 지도교수가 좀 필요하겠지만서두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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