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한이 주는 테스트

조직에서 일을 하다보면, 어떤 이에게 특별한 권력(권한이라고 하는 것이 더 자연스러울지 모르겠다)이 주어지는 경우가 있다.
그 권력 혹은 권한은 한시적, 비공식적인 경우도 있고, 장기적, 공식적인 경우도 있다.

권력 혹은 권한은 그것을 가진 사람의 그릇이 어느정도인지를 드러내는 아주 좋은 잣대가 되는 듯 하다.

어떤 이는 그 권한을 통해 자신을 드러내고 자신의 영역을 확보하는데 많은 에너지를 쏟는다.
그보다 조금 더 나은 사람은 자신을 드러내는 것 보다는 함께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이루는데 최선을 다한다.
그러나 더 나은 사람은 자신과 함께 하고 있는 사람들 (부하직원, 동료 등)이 돋보이게 하고 자신의 공을 다른이들과 나누는데 인색하지 않으며 이 모든 과정을 통해서 바른 가치(value)가 세워지는데 노력을 다한다. 또한 이 과정에서 소중한 사람들이 세워지는 것에 많은 관심을 쏟는다.

내가 스스로…
권력/권한을 이용하지 않는 성실하고 정직한 사람이되도록 노력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지만,
또한… 내가 속한 조직에서, 내가 섬기는 공동체에서 권력과 권한을 오용/남용하는 사람들이 마침내 승리하지 않도록 바른 가치가 승리하도록 지혜롭게 섬기는 일 역시 못지 않게 중요하지 않나 생각한다.

회사에서 사람들을 보면서 그리고 나 자신을 보면서,
이런 생각들을 요즘 참 많이 한다.

살아있는 운동 조직과 죽어 있는 운동 조직

죽어있는 운동/조직에서는
“이거 해도 되나요?” 라고 묻는다.
살아있는 운동/조직에서는
“이거 합시다” 라고 이야기한다.

죽어있는 운동/조직에서는
“이거 해 주세요” 라고 말한다.
살아있는 운동/조직에서는
“이거 이렇게 제가 한번 해 볼까요?” 라고 이야기한다.

죽어있는 운동/조직에서는
“이거 하면 안됩니다” 라고 말한다.
살아있는 운동/조직에서는
“이거 하면 좋겠습니다” 라고 이야기한다.

죽어있는 운동/조직에서는
“이거 실패할 가능성이 높으니 하지 맙시다” 라고 말한다.
살아있는 운동/조직에서는
“이거 우리가 해야할 일이므로 합시다” 라고 이야기한다.

최근,
코스타를 생각하며… 여러 생각들을 해본다.

조직은 그냥 가만히 두면 근본주의적 원리가 강화된다 (이정희)

조직은 그냥 가만히 두면 근본주의적 원리가 강화된다. 근본주의적 원리가 조직을 운영하는데 편리하기 때문에 조직을 운영하는 사람들이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그런 방향으로 원리를 수렴시키는 것을 쉽게 있다. 이런 현상은 자연스러운 것이기 때문에 조직을 운영할 대응 조치를 취할 기제를 조직 내에 만들어놓지 않으면 그런 방향으로 흐르게 되는 것이다.

다양성이라는 , 리더쉽이 미리 계획하고 지속적으로 그것을 담보하려는 정책을 취하지 않으면 눈덩이가 아래로 굴러내리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처럼, 조직운영의 방식은 근본주의적 원리로 수렴되어 버리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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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지금의 코스타도 그런 상황이 아닐까 하는 고민이 많이 된다…
가끔은…


떤 단체나 조직이 그 단체나 조직의 생각에 갇혀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을 보면서 곁에서 안타까워하는 일들이 있는데, 어제 몇분들과
밤에 conference call을 하면서… 지금의 코스타가 그런 오류로부터 얼마나 자유로운가…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