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T를 용서하다 (4)

많이 지치고 힘들면,
나는 게으름이라는 함정에 종종 빠지곤 하였다.

지도교수와의 문제가 힘들때,
그 문제에 정면으로 맞설 용기가 없어…
그저 나만의 동굴에 숨으려 한 일이 많았다.

Game 중독에 빠지기도 하였고,
하루에 large coffee를 4-5잔씩 마시다가 위염이 생기기도 하였다.

이렇게 있을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의지해서 일어나야지…
하는 생각을 하다가도,
다리에 힘이 빠져 그저 주저앉아 있던 때가 많았다.

게으름은,
내가 내 부족함으로부터 피해 숨는 나만의 동굴이었다.

내가 그 게으름의 극에 이르렀을때 내가 살았던 아파트에 가 보았다.
다소 촌스러운 색의 페인트로 단장을 해서,
내가 살고 있던 시절의 모습과는 꽤 달라 보였다.

그 앞에서…
그 게으름의 늪에서 허덕이는 나를 다시 보았다.
그리고 그 게으른 나를 용서했다.

3 thoughts on “MIT를 용서하다 (4)”

  1. 어쩌면 과거 지향적일 수 있겠지만…. 오승이의 ‘MIT 용서’ 시리즈를 읽으니… 나 또한 예수님 한 분으로 벅차게 살아왔던 그 곳에 가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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