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T를 용서하다 (6)

MIT에서 내가 만났던 사람들을 용서했다.
내가 MIT를 다시 걸으며… 경쟁 속에서 힘들게 싸우고 있는 교수들, 학생들, postdoc들을 보았다.
MIT가 영예를 가져다 줄 것을 기대하며 admission office의 설명회를 가득 메운 사람들을 보았다.

내가 그렇게 마음 속에 두고 용서하지 못했던 사람들…
교수들, 동료들, 선배와 후배들…
결국은 그 system 안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으려 몸부림치던 동료 피해자들이었다.

관용과 사랑이 들어가야 할 자리를 남겨놓을 여유를 갖지 못한 채,
성취와 성공을 향해 뛰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 만들어 놓은 피해자들.

물론 어그러진 system 속에서 행하는 타인에대한 가혹함이…
‘나도 피해자다’라는 말 만으로 용서될 수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적어도 그 피해를 입으며 힘들게 박사과정을 지낸 나로서는… 그들을 용서해야할 의무가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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