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을 다하다가 중단하였을때…

지난 주말,
DC에 가서… 내가 존경하는 분들과 함께 여러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늘 그렇듯, 밤을 꼴딱 새우고… (대화는 새벽 3시반경에 끝났지만, 나는 4시쯤 나와야 했기에 결국 나 혼자서 밤을 새우게 되었다.)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나누었지만,
내가 Shiker 님께 여쭈어본 질문이 지금도 내 머리에 맴돈다.

만일,
지금 우리가 바로 이 시점에서 어떤 이유로는 KOSTA의 간판을 내려야 한다면,
지금껏 우리가 노력해온 모든 것들이 결국은 ‘실패’로 판단내려지게 될 것인가 하는 것이다.

정말 그럴까.
우리 귀한 간사들이 이렇게 KOSTA spirit 이라는 깃발아래 모이게 되었고,
함께 고민하며 기도하며 ‘복음주의 학생운동’이라는 비행기를 띄우려는 이 순간에…

이 모든 일을 포기해야되는 일이 생기게 된다면…
정말 우리가 했던 모든 것들은 다 실패가 되는 것일까.

Shiker님과 함께 그런 대화를 나눈 후,
돌아오는 비행기 속에서… 그리고 어제 하루 종일…
나는 이 생각을 여러번 곱씹어 보았다.

내가 나름대로 정리한 것은 이것이다.

심지어 지금 우리가 KOSTA의 깃발을 접어야 한다고 해도,
우리가 여태껏 해온 이 일이 실패가 아니라는 것이다.

왜?

그것은 KOSTA Spirit 아래 모였던 ‘사람들’에게 소망을 걸 수 있기 때문이다.
KOSTA의 성공은 KOSTA의 외연이 확대되는 데 있지 않고, KOSTA의 spirit이 살아 움직이게 되는데 있기 때문이다.

11 thoughts on “최선을 다하다가 중단하였을때…”

  1. 언제부터 그렇게 된 건지는 모르겠는데, 요즘은 즐거운 이야기를 하다가도 코스타 이야기만 나오면 분위기가 침울해지더라구. 뭐 꼭 긍정적으로 표현하려 한다면, 비장해진다고도 할 수 있겠지. ㅎㅎㅎ

    1. 별일이야… 늘상 있지요. ^^
      하지만 어떤 경우에건 우리가 이걸 지금 중단한다면… 이라는 가정하게 생각을 해보는건 우리의 동기를 건강하게 만드는 것 같아요.

  2. 앗, 나도 지난 주말에 DC에 있었는데! DK간사님과 강모대표님도 뵙고.ㅎㅎㅎ
    “만일”이란 질문이 참 무겁게 다가오네요. 하지만… 전우들을 생각할때마다 벅차오르는 woodykos님의 가슴 만으로도 족한 것 아닐까요?? 갑자기 옛날 노래 하나가 생각나네요. http://djnene.tistory.com/entry/%EC%83%A4%ED%94%84-%EC%97%B0%EA%B7%B9%EC%9D%B4-%EB%81%9D%EB%82%98%EA%B3%A0-%EB%82%9C-%EB%92%A4
    (아직 Baltimore/DC에서)

    1. 거기선 못 뵈었지만…
      여기 돌아오시면 점심 한번 사주세요~ ^^

      연극이 끝나고 난 뒤..
      이 노래랑… 아주 비슷한 노래가 하나 더 있지요?

      “마지막 연극이 끝나면 배우는 무대위에 홀로 서서”
      이렇게 시작하는.

      제가 한때 대학에서 연극부 할때…
      줄기차게 불러제꼈던 노래인데…
      옛날 생각 나게 하시네요. ^^

  3. 지금까지 영원히 지속된 운동이 없었던 것처럼 언젠가는 그 간판을 내려야 할 시점이 올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그때가 되면 진정 코스타 운동을 시작케 하신이가 그 시점 역시 보여주시리라 믿습니다.

  4. 이거 정말 분위기가 비장해지는걸요?
    혹시, 저 모르는 무슨 일 있었나요? ㅎㅎ

  5. 다 그냥 관둬야 된다고 농담을 달려고 했는데, 답글이 다들 너무 진지해서 그렇게 못하겠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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