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쉽… self-realization

조직/모임/공동체를 힘들게 하는 사람은,
자신에게 없는 리더쉽을 있다고 착각하며 주장하는 사람이다.

그런데,
그것 못지않게 조직/모임/공동체를 정말 힘들게 하는 사람은,
자신에게 있는 리더쉽을 없다고 부인하며 피하는 사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나 자신에게, 지금 이 시점에 주어진 리더쉽은 어떤 것일까.
나를 과대평가하는 사람들의 목소리에 힘을 얻어 나 자신도 나를 과대평가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내가 감당해야할 리더쉽을 회피하며 직무유기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성경묵상을 하며, 회사 생활을 하며, 성경공부를 섬기며, 세상을 바라보며, 나 자신을 돌이켜보며…
이런 저런 생각들을 해 보는데…

6 thoughts on “리더쉽… self-realization”

  1. 간사님. 한 선배형과 대화를 나눴습니다. 세상은 타락했고 그래서 예수님을 통해 구원받아야 한다는 제 생각과, 세상은 원래 perfect하게 지금 모습으로 지어졌고 그 ‘지금 모습’에 역행하기 때문에 타락이 온다는 형의 생각이 부딪혔죠. 얘기를 나누다보니, 가장 다른 출발점은 제 생각은 아무 의도없이 살다보면 세상은 필히 망한다는 것이고, 그 형은 아무 의도없이 살다보면 세상은 완벽해진다는 전제이더군요.
    뭐, 누가 맞았니, 틀렸니를 여쭙고 싶은건 아니고, 뭐랄까.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고 외치고 싶어서 뜬금없이 간사님께 몇자 남깁니다.
    형은, 기독교는 ‘하나님’ 또는 ‘예수님’이라는 정답이 딱 있기 때문에 성경에 주어진 상황이 아니면 답을 제시해 줄 수 없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이미 완벽한 세상의 원리를 우리가 이해하는 것이, 하나님으로 부터 정답을 찾는 것 보다 더 바람직하다고 하시더군요.
    제가 간사님께 털어놓고 싶은건요, 이게 책 좀 읽고, 성경 공부좀 했다고, ‘이야. 당신이 몰라도 너무 모르는 군요. 기독교를 오해하셨네요.’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거 교만 맞는거죠? 나 역시 틀릴 수 있다는 가능성을 가져야 한다는 부담감과, 니가 아직 어려서 생각이 짧아서 그렇다는 상대방의 주장을 듣고 있노라면, 그래서 나도 너같은 생각을 할 때가 있었다는 주장이 반복되는 것을 듣고 있노라면, 마음이 참 힘들더라구요. ‘많은 사람들이 너랑 얘기하면서 지금 니가 느끼는 그 감정을 느꼈단다’는 하나님의 메세지일까요…? 내가 생각하는 부분이 확실/명료하지 않고 어줍잖아서 이런 갈등이 있을 것 같기도 하고… 뭐, 여튼,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입니다.

    1. 허억,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고… ㅋㅋ

      성경공부좀 했다고 교만해지는거… 이거 참 위험하죠.
      그런데 또 조심해야할 것은,
      대충 알고 있는 지식을 바탕으로 어설프게 내 논리를 세워놓고 그것을 잣대삼아 다른이들을 재단하는 거지요.
      그게 얼핏보면 꽤 논리적인것 같아 보이는데, 실제 좀 더 살펴보면 그저 직관이거든요.
      내가 그냥 그렇게 생각하는거다… 라는.
      직관이 나쁜건 아닌데, 직관을 논리로 설명하려고 하는 시도를 하다보면 (혹은 직관적인 것을 논리적인것이라고 우기다보면) 여러가지 억지가 따르는 것 같더라구요. 적어도 저는요.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재밌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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