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증

자주 있는 일은 아닌데,
어쩌다가 그냥 다른 지역의 아는 목사님이 계신 곳에 예배를 드리러 갈때, 그분께 미리 말씀을 드리면, 내게 ‘간증’을 해달라고 하시는 일이 있었다.

나는 내가 뭐 간증 그런거 하는거 참 불편하게 생각하는 편이다.

내가 하나님과 동행한 나의 기억들이 내게는 소중하지만,
그것이 얼마나 다른 사람들에게도 오해없이 제대로 전달될 수 있을까 하는 것에 자신이 없기도 하고,
대개 내게 ‘간증’을 부탁할때는 하나님 잘 믿고 ‘승리’하는 삶에 대해 이야기해달라고 하는 일들이 많은데… 나는 뭐 그렇게 대단히 ‘승리’하면서 살고 있는 사람은 아닌 것 같기 때문이다.
그러니 내게 간증을 부탁하는 분의 입맛에 맞는 간증을 하기 어렵다.

그런데,
정말 어떤 분들의 스토리는 참 그 속에서 하나님의 숨결이 느끼지기도 한다.
그 이야기를 들을 때, 그 사람이 보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보이는 그런 간증이 정말 있기도 하다.

왜 내 스토리를 다른 사람들에게 잘 소통되는 간증이 되기 어려울까…
그런 생각을 많이 해 보는데,
아마도 내가 좀 ‘특이한'(?) 종류의 사람이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뭐 좋은 의미나 나쁜 의미는 아니고, 그냥 좀 보통과 다른… 그래서 내 스토리가 다른 사람들에게 그대로 잘 적용되기 어려운…. 그런 사람이기 때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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