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평가받기

최근, 회사에서 내게 떨어진(?) 일이 좀 많다.
예전 같으면 process 하나 돌리면서 헉헉 힘들어 했는데,
요즘은 많을경우 최대 4개 정도의 process를 동시에 해야하기도 하다.
게다가 새롭게 우리가 고려하고 있는 다른 재료가 있어서, 그 재료 process도 개발해야하는 부담도 있다.

액면상으로는, 매우 바쁘다.

그런데,
사실은 그렇게 많이 힘들지 않다.
이 일들이 사이 사이에 interval이 많아서 시간조절만 잘 하면 여러 process를 병렬적으로 진행시키는 것이 불가능하지도 않은데다,
사람들이 내가 하는 일이 많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일이 좀 늦어져도 별로 불평을 안한다.

내 옆자리에 앉아있는 Bob은 내게… 내가 하는 일이 너무 많다면서…
you need a clone 이라고 웃으며 이야기하지만,
사실 그런 이야기를 들을때마다 좀 불편하다.
솔직히 그렇게 일이 많지 않은데…

최근 성경공부 모임에서 리더쉽 트레이닝을 하고 있어서 그것에 마음과 시간을 많이 빼앗기고 있기도 하고,
민우때문에 학교 가는것 관련한 수속, 건강 검진 등에 시간을 많이 빼앗기기도 했고,
기타 늘… ‘백그라운드’에서 돌아가고 있는 여러가지 일들로 인해 마음이 많이 쫓기긴 하지만… 회사일이 그렇게 힘들지는 않다.

생각해보면…
나는 회사에서… 매우 자주, 내가 하는 일보다 더 과평가받는 일이 많은 것 같다.
(아니, 솔직히 말하면 회사에서 뿐 아니라 거의 모든 내 일상에서 그렇다.)

사람들이 왜 그렇게 자주 나를 과평가하는 것일까.
내가 그렇게 잘 뻥튀기는 사람인걸까.
반성과 성찰이 필요한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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