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이틀간 QT 본문이 시편 74편이었다.
불의가 가득한 세상을 보면서… 하나님의 백성에게 어려움이 있는 것을 보면서 외치는 기도이다.
시편 기자는,
불의, injustice가 가득한 것에대하여…
하나님, 뭔가 좀 하십시오… 라며 절규하고 있다.
세상에 가득한 불의를 보며… 하나님의 이름이 더럽게 여겨지는 것을 보며… 도무지 참을 수 없는 안타까움이 가득한 것이다.
최근,
to-do list에 있는 여러가지 일들을 처리하면서…
일들이 뭔가 뜻대로, 계획대로 되지 않아 몹시 내가 화를 냈던 일이 있었다.
이건 뭔가 옳지 않다.
약속된 것이 이렇게 지켜지지 않고 delay 되다니… 그러면서도 이렇게 뻔뻔스럽게 사람들이 나오다니…
그.러.나,
가만히 생각해보니…
내가 분노한 것은, injustice가 아니라… 내가 겪어야했던 inconvenience 였다.
아니… 이렇게 내가 바쁘고 해야할 일이 많은데…
이렇게 일들이 내게 협조를 안해주나…
당장 내게서 나온 반응은 그 불편함에 대한 분노였다.
만일 내가 내 inconvenience에 대한 관심보다 injustice에 더 관심이 많았다면 어땠을까.
아마도… 내 안에 내 convenience만을 추구하고자 하는 이기심이 옳지 않음을 안타까워하지 않았을까.
약속을 제때 지키지 못한 사람들이 내게 뻔뻔스럽게 변명하는 모습을 보며… 그 사람이 그렇게 반응하였던 그 사람의 마음 상태를 살피며… 자기 변명을 공격적으로 해야만 자신이 받아들여지는 이 세대의 injustice에 분노하지 않았을까. (그 사람에 대하여 분노하는 대신에)
그리고 그 사람에게 강하게 따지고 내 주장을 폄으로써 나 역시 공격적으로 반응하여 나 자신을 받아들여지게 하고자 했던 내 안의 injustice를 보게되지 않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