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대학때부터 아주 좋아했던 성경구절은 갈라디아서 2:20 이다.
정말 몇번이고 암송하면서,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고 내 안에 그리스도가 사는 것이라고 되뇌었다.
그야말로 내 life verse 이다.
그 후, 성경공부를 더 하면서,
내가 그전에 생각했던 것 같이….
그저 내 자아가 죽고 내 안의 그리스도가 사는 것과 같은 단순한 그림 이상의 의미가 그 안에 담겨 있음을 알게 되었고,
그러면서 언제부터인가 ‘내가 죽고 그리스도가 사는’ 것에 대한 내 자신에 대한 강조가 점점 흐려졌다.
지금 문득 내 모습을 보면,
지금 나는 내가 죽고 그리스도가 사는 것을 거의 생각하지 않고 사는 것 같다.
그리고, 그로인해 정말 ‘내 자아’가 자꾸만 나와 다른 이들을 파괴시키는 것을 경험하곤 한다.
갈라디아서 2:20절은,
내가 죽고 그리스도가 산다는 식으로만 해석하는 것이 대단히 reductionistic한 해석이라 할지라도,
지금 나는 어쩌면 그 idea를 좀 더 가슴 깊이 담아야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