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 전화번호를 거의 절대로 회사 관련해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주지 않는다.
그렇게 전화번호를 주기 시작하면 전화와 voice message 때문에 정상적으로 일하는게 거의 불가능해질지도 모른다.
그래도 어떻게 내 전화를 알게된 사람들이 부지런히 전화를 하고 message를 남기는데… 대부분 그 전화들을 무시하곤 한다.
그래도 회사 전화, 회사 전화로 오는 text message, 내 개인 전화, 내 개인 전화로 오는 text message들이 벅차게 느껴질때도 있다.
게다가 카카오톡도 있고, 나는 facebook message도 있다.
카카오톡은 내가 ‘개인적으로’ 잘 아는 사람들만 연락하고있고,
facebook message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씹는 때가 많다. ^^ (아니면 며칠 후에 답을 하거나.)
그도 그럴 것이 나는 facebook app을 전화에 넣어놓고 살지 않기 때문에 facebook message를 바로바로 체크하지 못한다.
또, 회사 내부적으로 사용하는 message도 있다. (회사에서는 google hangouts를 쓴다.) 이게 또 장난아니게 계속 터지고.
그리고 아내와 민우와는 Allo를 사용한다. 이 둘은 내가 세계 어디에 있든지 가장 급하게 연락할 수 있는 hotline을 가진 셈이다. ^^
아 물론 내게 가장 많은 message가 들어오는 것은 email이다.
뭐 email은 그래도 좀 manageable 하다. 왜냐하면 급한것이 아니면 읽지 않은 상태로 표시해 놓았다가 나중에 대답하는 방식으로 해볼 수 있으니까.
나는 다른 사람들이 이 많은 것들을 어떻게 다 manage 하면서 사는지 잘 모르겠다.
내부분 그래서 이렇게 분류를 해놓고 산다.
– Allo : 아내와 민우
– Duo : 가족
– 카카오톡 : 잘 아는 사람들. 그렇지 않는 경우는 notificatoin을 다 꺼놓고 지냄
– 회사 전화 : 회사 내부 사람들에게만 알려줌.
– 개인 전화 : 개인적으로 잘 아는 사람들에게만 알려줌
– 회사 이메일 : 일 때문에 만나는 사람들에게는 쭈악~ 뿌림
– 개인 이메일 : 여기저기 뿌리는 버전의 이메일(자주 체크 안함)과, 조금 더 가까운 사람들에게 주는 이메일(들어오는 족족 push message가 뜸)이 따로 있음.
– Facebook messenger : 거의 사용 안함. 이쪽으로 연락오는 사람들은 어차피 나와 아주 가깝지 않은 경우가 많고.
그런데 이것도 늘 나는 manage 하는게 벅차서 허덕허덕 대는 것 같다.
그러다가 최근에는 결국 message들을 제때 대답을 못하고 놓쳐버리는 일들이 여기저기서 터졌다.
그런데 문제는 이거다.
내가 꼭 얘기해야할 필요가 있지 않은 사람들은 아주 끈질기게 몇번씩 전화를 다시 하지만,
내가 꼭 이야기를 해야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나를 오히려 배려해서 나를 귀찮게 하지 않는다는 거다. -.-;
다른 사람들은 도대체 어떻게 다 manage 하고 사는지 모르겠다.
소중한 사람들에게는 여전히 accesible한 사람이 되고 싶지만, 그렇게 사는게 참 쉽지는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