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owing together, Growing loneliness

고등학교때 참 좋았던 것은,
함께 했던 친구들과 내가 함께 ‘자라고’있다는 것이 너무 명확했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하루가 다르게 우리는 지식을 쌓아나가고 있었고, 생각이 자라났다.
물론 몸도 커졌고.
대학교때도 그것은 계속 되었다.
그건 그냥 학문적으로 배우는 것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예수님을 따르는 것에 있어서도 함께 하는 친구들과 함께 자라나갔다.
새로운 것들을 함께 배웠고, 성경을 읽으며 함께 토론했고, 새로운 노래를 함께 불렀다.
예전에는 생각해보지 못하던 것들을 함께 시도해보기도 했고, 새로운 시각들이 열렸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그렇게 함께 자라나는 사람들이 하나둘씩 떨어져 나갔다.

20, 30대에 그렇게 열심히 자라가던 사람들이 어느순간 자라남을 멈춘채,
자신이 그냥 생각하는 것에 머물러 그것을 고집스럽게 붙들며 사는 일들이 나타났다.
그나마 그러면 다행이지.
20, 30대에 예수님을 따라 십자가를 지겠다고 했던 사람들을 어쩌다 만나면,
회사 승진 이야기, 애들 교육 이야기, 부동산 이야기, 해외여행 이야기, 골프 이야기 정도만 하는 사람들이 되어있는 때도 많았다.

그리고,
나이가 들어서도 그렇게 계속 배우면서 자라나고 있는 어떤 사람들은 그저 아주 가끔 멀리서 서로 소식을 전하는 수준으로만 살게 되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예수님 믿는 것이 외로워졌다.

이제는 그저 내가 하고 있는 싸움은,
어떻게든 조금이라도 더 자라남을 멈추지 않겠다는 것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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