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ust?

여러 사람들과 일을 하다보면,
정말 수가 빤~히 다 보이는데도 꼼수를 쓰거나 정직하지 못한 모습을 많이 만난다.

나는 우리 회사 밖의 사람들과 일을 많이 하는 편이어서,
다양한 사람들을 그래도 꽤 만나게 되는데…

이번주에도 그런 사람들을 또 만나게 되었다.

자기들이 별로 아쉽지 않을 때에는 뒤통수 치고, 거짓말하고, 심지어는 약간 모욕까지 해가면서 그렇게 하다가,
자기들이 아쉬워지니까 갑자기 찾아와서는 완전 사탕발림.

나는 웬만하면 그렇게 일하는 사람들에게 특별히 내가 그 사람들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잘 드러내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내가 그런 것들을 드러내면 아무래도 그 사람들이 내 눈치를 보게되고, 그러면 결국 관계가 비효율적이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이번주에는 그렇게 찾아와서 엄청 친한척 하는 회사가 두개나 있었는데,
나는 그냥 내가 할 수 있는 한 최대로 예의바르게 존중하면서 내가 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하려고 노력했다.

요즘 어떤 회사와는 수백만달러를 더 달라, 못준다 뭐 그런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데,
그러면서도 그쪽 사람들은 이건 다 우리가 서로 다 잘되기 위한거다. 우리는 우리의 관계가 길게 잘 지속되면서 양쪽에 모두 이익이 되길 바란다… 뭐 그런 이야기를 한다.
새빨간 거짓말이다.
그냥 어떻게든 이기적으로 돈 더 벌어보려고 그렇게 하는 것.

신뢰하기 어려운 사람들과 일 하면서, 그 사람들을 존중하기란 참 쉽지 않다.
그 사람들에게 내가 진실되기도 참 쉽지 않다.

그런 속에서 내가 여전히 사람을 도구로 생각하지 않으려 노력해보는데…
정말 정말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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