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우에게 필요한 교회? 민우에게 맞는 교회? (2)

내가 가지고 있는 생각은 대충 이렇다.

어떤 사람에게 새로운 지식을 소개해 주는 일은 많이 노력하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어떤 사람이 정말 하나님을 대면하는 일은 옆에서 어떻게 노력하는 것과 그 결과가 반드시 일대일로 대칭되지 않는다. 정말 사람의 논리로 설명되지 않는 초월의 영역에 관한 일이기 때문이다. 성령께서 일하셔야 한다고 표현할수도 있겠고, 초월에 눈을 떠야한다고 표현할수도 있겠고, 그냥 신비라는 단어로 뭉뚱그려볼수도 있겠다.

그런의미에서 나는 민우가 지금 인생의 지금 이 시기에 접하는 교회/단체/성경공부/사람들은…
그 신학적 성격이 어떠냐 하는 고려보다도..
그 사람들이 정말 그렇게 하나님과의 인격적 만남을 중요하게 생각하느냐 하는 고려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신학적 논의, 그것에 관한 가르침은 필요하면 내가 어떻게든 옆에서 도와줄수도 있고, 민우는 그래도 똑똑하니까 지가 여러가지 생각을 통해서 책도 읽고 뭐 그러겠지.

이왕이면,
내가 생각하기에 (1) 내 신학적 입맛에도 딱 맞고, 그러면서도 (2) 하나님과의 인격적 대면을 중요하게 여기기도 하면서도, (3) 그것을 담아내는 열정도 함께 있으면 제일 좋겠지만…
나는 여기서 민우가 교회를 선택하는데 있어 중요한 순서를 들자면 (2)>(3)>(1) 이라고 생각한다.
신학적인 입장이 너무 잘못되어 있지만 않다면 말이다.

민우와 전화통화를 할때마다 아무교회나 그냥 가지말고 꼭 성경공부를 해라, 좋은 그룹에가서 네 이야기를 나눌 수 있으면 좋겠다는 ‘잔소리’를 많이 해 왔는데…
이번에 민우와 그렇게 주말을 보내면서 여러가지로 민우와 더 많이 대화하고 나름대로 이건 어떻게든 내가 역할을 조금 더 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고 있다.